설 연휴 떠나는 당신을 위해…환전, 가장 저렴하게 하는 '꿀팁'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토뱅 외화통장 '환전수수료 無'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사설 환전소 전광판에 원·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금융사별 환전수수료 무료 혜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총 97만6922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여행객은 19만5384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명절 중 최고 수준이다.

해외여행 인기에 금융사들도 고객 유치를 위해 저마다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을 쏟아내면서 무료 환전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먼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는 전월 사용실적과 관계없이 환전수수료 100% 우대를 받아 환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2022년 7월 체크카드를 선보인 뒤 지난해 5월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해외 26개 통화를 결제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는 해외인출수수료·국제브랜드수수료·해외서비스수수료·국제브랜드수수료 등이 면제다. 또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엔 이용 시 0.3% 하나머니를 적립해 준다.

다만 여행 전 카드를 미리 신청해 수령해야 한다. 충전할 돈을 미리 하나은행 연결 계좌에 입금한 뒤 하나머니 앱에서 원하는 외화 금액을 환전하면 된다.

트래블월렛도 45개 통화를 환전수수료 없이 바꿀 수 있다. 전 세계 어디든 해외 결제 수수료가 0%다. 여행 후 남은 외화도 남김없이 내 계좌로 환불받을 수 있다.

비접촉 간편결제도 가능해 해외여행 시 교통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VISA 가맹 ATM기기에서 현지 통화 출금도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

사용방법은 트래블로그와 비슷하다. 먼저 카드를 신청해 여행 전 수령해야 한다. 이후 트래블월렛 앱에서 계좌를 연결한 뒤 필요한 외화를 환전하면 된다.

지인들과 함께 떠난 해외여행에서도 함께 쓴 경비를 정산할 수 있는 'N빵결제' 기능도 있다. 먼저 트래블월렛 사용자 간에 지갑을 연동한다. 그룹 대표 카드로 경비를 결제한 뒤 대표자가 금액을 결제 그룹 멤버 수만큼 일괄 나눌 수 있다.

토스뱅크(456580)도 17개국 외화 환전수수료가 무료인 외화통장을 내놨다. 외화를 사고팔 때 모두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별도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 앱에서 외화통장에 접속해 원하는 외화를 선택한 뒤 외화 '채우기 기능'으로 외화를 살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ATM 입출금은 물론 수수료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자동환전 기능도 더했다.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 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별로 운영하는 고시환율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저렴한 고시환율을 비교한 뒤 환전 방법을 결정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