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올해도 CES 간다…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참석

함 회장, 아마존 본사도 찾아 '빅테크' AI 활용 투자전략 살펴볼 예정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사흘 앞둔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홍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올해 CES의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이다.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전 산업의 AI화를 통해 인류의 문제를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 등의 혁신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2023.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CES 2024'에 참석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를 방문한다. 금융권의 최대 화두가 인공지능(AI)로 떠오른 만큼 국내외 기업들의 IT 기술을 살펴보고,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점검하기 위함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에도 그룹에서 선발한 20여 명의 젊은 책임자급 직원들과 함께 CES를 찾은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CES 2024는 인공지능(AI)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가 스마트홈·헬스케어·핀테크·제조·금융 등 업종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결합하는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이를 통해 금융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CES 방문 뒤에는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도 찾을 예정이다. 해외 빅테크들의 AI 활용과 투자 전략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앞서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외부와의 제휴나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그룹디지털부문 산하에 있는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의 조직개편으로 AI 사업에 무게를 뒀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실무진 10여명과 오는 8일 출장길에 올라 9~12일 CES에 방문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CES에 단독 부스를 내고, 미래영업점을 컨셉으로 한 체험형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AI은행원과 디지털데스크·스마트키오스크·신한 홈뱅크(IPTV에서 화상상담 통한 은행업무 처리채널) 등을 전시한다.

정 은행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최신 기술이 접목된 AI 컨택센터와 신한홈뱅크를 도입해 은행 접점에 대한 고객 선택권을 높였다"며 "복잡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따라 초개인화된 솔루션에 대한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CES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ICT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국내 전자·통신업계가 대거 참석해 최첨단 기술을 공개하고 해외 사업자와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신사업을 구상해 왔다.

업권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금융권 역시 디지털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CES 참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올해 경영 화두로 AI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KB금융지주(105560)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임직원들이 CES를 참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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