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앞두고 '주춤'…5960만원대서 약보합[코인브리핑]
바이낸스-미 법무부 합의 내용 공개…파트너사부터 퇴사자까지 당국 감시
피델리티, SEC 담당자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 운영안 소개
- 박현영 기자
◇비트코인, 이번주 FOMC 앞두고 약보합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합세다.
11일 오전 9시 4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7% 떨어진 4만3703달러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37% 내린 596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2주간 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주 FOMC에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만큼, 비트코인 가격 또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확실시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로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규모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테더, '라자루스 연관' 지갑 등 제재대상 지갑 동결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가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 등과 연관된 지갑 41개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했다.
테더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에 속한 이용자들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 41개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테더 측은 이를 일종의 '예방 조치'로 표현했다.
동결된 지갑 중 일부는 지난 6개월 동안 가상자산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동결된 지갑 중 하나는 북한 라자루스 그룹 소행으로 밝혀진 '로닌 브릿지' 공격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닌 브릿지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잘 알려진 '엑시인피니티' 개발사가 만든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이다. 지난해 3월 해킹으로 무려 6억2500만달러를 탈취당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라자루스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바이낸스, 파트너사부터 퇴사자까지 美 감시 받는다
미국 법무부(DOJ)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간 합의 내용이 공개됐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달 돈 세탁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국 법무부와 합의해 43억달러(5조5000억원) 규모 벌금을 내기로 한 바 있다.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에는 각종 컴플라이언스(법률 준수) 의무가 생겼다. 우선 미국 규제당국이 바이낸스의 모든 문서 및 기록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당국이 요청할 경우 바이낸스는 이전 직원, 에이전트, 컨설턴트, 유통 업체, 계약 업체, 투자 파트너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더불어 법무부 형사과는 바이낸스의 자금 세탁 관련 사항, 자산 회복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 논의 위해 SEC와 미팅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델리티 측 담당자 9명, SEC 측 담당자 6명, 그리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 담당자 2명이 지난 7일 대면으로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 운영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카고 BZX 거래소는 향후 피델리티의 ETF가 상장 및 거래될 곳이다.
이 자리에서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ETF의 운영 프레임워크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블랙록 관계자들도 비트코인 ETF 운영안을 논의하기 위해 SEC 담당자들과 만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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