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압박하는 당국, 지주 회장 이어 오늘 17개 은행장 만난다

인터넷은행·외국계은행 CEO도 참여…내부통제·가계대출 등 논의 전망
최대 현안 '상생금융' 구체적 방안, 조용병 은행연 회장 취임 이후 논의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3.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신병남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상생금융을 논의한 데 이어 17개 주요 은행장들과 회동을 갖는다.

최대 현안인 상생금융은 현재 업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이날 만남에서는 내부통제·가계대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17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당국은 지난 20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생금융에 대한 금융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은행과 보험·금융투자 등 금융권역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자장사' 논란의 중심이자 금융지주의 핵심인 은행권이 릴레이 간담회의 첫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할 예정이라 논의의 폭이 더욱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계부채' 문제와 은행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21일 개최한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3년 9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14조3000억원 증가한 187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친 수치다.

다만 최근 은행권에서 가장 큰 이슈인 상생금융에 대한 논의는 이날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융지주사 등 금융권은 이번 상생금융 방안에 대해 개별적으로 지원 규모를 발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또 금융지주사들은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은행연합회를 통해 연내 발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만큼, 금융당국과의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도 조용병 후보자가 신임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한 12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 사원총회를 열고 지난 16일 은행연합회 제15대 회장으로 내정된 조용병 후보자(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회장 선임안을 의결한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