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세월호 사고 이후 내수 움직임 점검"
[통화정책결정문 전문]
- 이훈철 기자, 이현아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이현아 기자 = 한은 금통위는 9일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의 내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로 체감지표 둔화, 소비 감소 등 일시적인 내수 경기의 위축이 예상된다. 정부가 같은날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세월호 사고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약화됐으며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하다가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아 상당폭 하락했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및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GDP갭은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업제품가격 및 서비스요금의 오름폭 확대 등으로 전월의 1.3%에서 1.5%로 높아졌으며,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 근원 인플레이션도 전월의 2.1%에서 2.3%로 상승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농산물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모두 오름세가 둔화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하다가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아 상당폭 하락했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좁은 범위 내에서 변동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에 유의하고 세월호 사고 이후의 내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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