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지금이 우리 경제·금융 향방 좌우할 시기…시장안정에 전념"

美 금리 인하 속도조절에 시장변동성 확대 전망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 준비해 대응태세 갖추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12.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미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상황점검 회의를 열어 임직원들에게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줄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주요국의 정책변화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내년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해 예상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환율 강세 심화 등 단기적인 시장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주변국들도 통화·재정정책 기조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한국 역시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금이 우리 경제·금융의 향방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임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시장관리와 주요 현안 및 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특히 이 원장은 "시장 급변동 시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강조했다. 또 금리·환율 변동성에 대비해 각 금융사들의 비상대응 계획 및 위기대응여력을 점검하며 시장안정에 전념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최근 건전성·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금융들사에 대해서도 이미 마련한 개선 계획이 그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취약한 업체의 위험이 업권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대내외 환경변화와 이에 대응한 내년도 정책기조 전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국민들이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 방향과 역할을 재점검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소상공인 등 민생지원 방안을 발굴해 금융위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고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을 당부했다. 또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리 반영의 시차와 경로를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