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선 이복현 금감원장 "중대 금융사고 발본색원 할 것”

[국감현장]"대외 불확실성 커지고 있어 선제적 대응 중요"
"민생금융 강화하고 금융산업 혁신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7.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최근 금융권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금융사고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원장은 17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 금융사고에 대해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책무구조도 안착 및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금융권에서 연이어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감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있었다. 올해에도 국민·농협·우리은행에서 거액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해 금감원이 긴급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더불어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 임직원 사익 추구 행위 등 자본시장 내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며 불건전 보험영업행위에 대한 검사와 모니터링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사말에서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현황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과 함께 미국 대선이 목전으로 다가오며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융 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해서도 관련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치솟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 질적 구조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민생금융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감원이 민생침해 금융범죄 총력 대응, 취약 소비자 권리 강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감원이 금융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개선 등의 제도적 지원을 지속하겠지만 금융사가 '책임성'과 '안정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