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美 금리인하에 레버리지 확대 우려…모니터링 강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어"
"부채에 의존하는 경제구조 자본중심으로 개선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9.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최근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의 변동성의 확대가 우려된다며 향후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경제·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은 금융부담 완화와 투자확대 등 거시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는 반면,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 그리고 국가 간 금리 차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가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해 안정적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자본중심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조재린 보험연구원 부원장이 참석해 '부채 의존 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과제' 등 금융위의 금융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예상치 못한 자금흐름 변동이나 부채 증가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금융위는 이날 논의된 과제들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한 뒤 내년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수립 시 반영할 계획이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