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도 기회다" 동물의약품株 급등…대성미생물 上[특징주]

4년만에 충북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수의사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3.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4년만에 충북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수의사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3.4.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4년4개월만에 충북 한우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동물의약품주(株)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55분 기준 대성미생물(036480)은 전날보다 2950원(29.98%) 급등한 1만279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대성미생물은 동물용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로 구제역 백신을 비롯해 항생제, 구충제, 면역증강제 등 각종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일바이오(052670)(26.50%), 체시스(033250)(19.47%), 이글벳(044960)(15.59%), 진바이오텍(086060)(15.54%), 우진비앤지(018620)(11.13%) 등도 모두 급등세다. 이들도 모두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동물 전염병 소독제 생산업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재 한우 사육농장 2곳에 대한 구제역 정밀검사 결과 양성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청주에서 1곳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청주 내 총 3곳의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428마리의 한우가 매몰처분 됐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10일 0시 김인중 차관 주재로 농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과 해당 지자체가 참석한 긴급 방역회의를 갖고, 방역 대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에 대한 출입통제에 나섰다. 농장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도 진행 중이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