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장기화…美 매수세 감소로 9만4000달러대 횡보[코인브리핑]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0.221% 기록…"저점 매수세 유입 가능성"
CEO가 트럼프 만난 크립토닷컴, 미국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시작

비트코인 상징이 새겨진 동전 ⓒ AFP=뉴스1

비트코인 조정 장기화…미국 투자자 매수세 감소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이 9만4000달러대에서 횡보하면서 조정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은 전날 5%에 육박하다 현재는 3%대로 떨어졌다.

24일 오전 10시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64% 빠진 1억4229만4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2% 오른 9만44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와 차익 실현에 따른 조정 매물 등으로 지난 19일부터 줄곧 조정을 겪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9만20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이내 가격을 회복했다.

전날 5%에 육박하던 '김치프리미엄'은 3.5% 정도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 상승장에선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국내 가격보다 해외 가격이 높은 '역프리미엄'이 나타났으나, 이번 조정 기간 동안 미국 매수세가 줄면서 다시 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 감소는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맥디(MAC_D)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가 -0.221%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바이낸스보다 미국 이용자들이 많은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이 더 저렴하게 거래됐다는 의미로,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 압력이 감소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단,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맥디는 밝혔다. 그는 "과거 이러한 현상은 강세장 국면에서 일시적이었으며, 오히려 기회로 보고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국면이 강세장의 끝이 아니라면 조만간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세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0만6000달러대에 비트코인 추가 매수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또 한 번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다만 그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매수하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양을 매수하면서 매수 속도는 늦추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립자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억6100만달러를 투자, 비트코인 5262개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균 10만6662달러에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그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수 단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올해 밈코인 인지도 급상승…솔라나 펌프닷펀 영향 커

올해 가상자산 투자자 인지도 조사에서 밈코인이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 8.32%에 비해선 약 4배 올랐다.

코인게코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요인보다 문화적인 확산을 우선시하며, '투기'적인 기회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밈코인 인지도 상승에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이 큰 기여를 했다고 봤다. 펌프닷펀은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밈코인 발행 플랫폼으로, 밈코인 발행자가 보유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넣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기행을 펼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CEO가 트럼프 만난 크립토닷컴, 미국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시작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미국에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서비스에 나선다.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마자렉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크립토닷컴은 미국에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를 세우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크립토닷컴의 미국 및 캐나다 고객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크립토닷컴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로 이전될 예정이다. 마자렉 CEO는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