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열린 비트코인 1억원 시대…머스크 덕에 도지코인도 상승[코인브리핑]

미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랠리…가격 상승 견인
'트럼프 공개 지지' 일론 머스크, 도지코인 이미지 게재…도지 9% 상승

ⓒ뉴스1

비트코인, 1억원 돌파…트럼프·ETF 등 '호재'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1억원 시대가 다시 열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등 '호재'가 이어진 영향이다.

30일 오전 8시 40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 종가보다 4.03% 오른 1억132만9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03% 상승한 7만26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월 11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보다 들어온 자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높은 것도 비트코인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지난 28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미디어의 주가가 21% 뛰기도 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비트코인 가격 최고치는 7만3738달러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지표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며 "3월과 달리 폭등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이 3월 폭등장 만큼 크지 않은 점을 들었다. K33리서치는 "현재 일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평균 26억달러 정도로, 올해 1분기 폭등장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하고 점진적인 성장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 하루 만에 9% 상승

비트코인 상승세와 더불어 도지코인(DOGE)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도지코인 대표적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9시 19분 코인마켓캡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8.88% 오른 0.17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에 트럼프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연설했을 당시 자신의 사진과 함께 도지코인 이미지를 게재했다.

FTX, 쿠코인에 5000만달러 반환 소송 제기

지난 2022년 말 파산한 거래소 FTX의 자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가 대형 거래소 쿠코인을 상대로 5000만달러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쿠코인은 지난 2022년 11월 FTX가 파산하자 알라메다리서치의 거래소 계정을 동결했다.

쿠코인 내 알라메다리서치의 자금 규모는 당시 2800만달러였으나,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현재는 5000만달러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TX는 챕터11에 따른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FTX는 "쿠코인이 파산 절차가 시작된 직후부터 해당 자산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며 "쿠코인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3분기 매출 감소 예상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오는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3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코인베이스가 현물 거래량 감소로 3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이 분기 내내 감소세였다"며 "특히 개인 투자자 거래에 따른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JP모건은 "코인베이스의 주요 수입원인 거래 수수료 감소 외에 스테이킹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더리움 가격이 3분기 동안 부진했던 결과"라고 분석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