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0만원→9100만원…거시경제 불안에 비트코인도 '흔들'[코인브리핑]
리플 공동창업자, 해리스 지지단체에 138억원 상당 리플(XRP) 기부
ETF스토어 CEO ""해리스 당선 시 솔라나·리플 현물 ETF 승인 어려울 것"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전날 6만9000달러 선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 선도 반납하며 내림세다. 국내 가격도 9400만원대에서 9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2일 오전 9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08% 내린 9136만8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57% 빠진 6만6813달러를 기록했다.
하락세에는 거시경제적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비트코인은 통상 전통 시장과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상관관계 지표는 80% 이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과 다른 전통 자산 간 상관관계가 커진 만큼, 거시경제적 불안 요소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내렸다는 설명이다.
우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1.9bp(1bp=0.01%포인트)오른 연 4.194%로 상승하며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또 이번주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있는 주다.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은 IBM과 테슬라, 아마존, 제너럴 모터스(GE), 코카콜라 등 114개 기업이다.
단, 비트코인 파생상품 관련 지표는 안정적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전통 시장과 관련한 우려로 비트코인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면서도 "비트코인 선물 등 파생상품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단체에 가상자산 리플(XRP)로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기부했다.
라슨은 21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민주당도 가상자산(크립토)을 비롯한 기술 혁신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며 기부 사실을 밝혔다.
그가 리플(XRP)을 기부한 곳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다. 앞서 라슨은 지난달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솔라나(SOL)와 리플(XRP)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현 바이든 정부의 스탠스를 볼 때 해리스 정부가 출범할 경우, 선거 직후에 가상자산 관련 현물 ETF를 추가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해리스 후보가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가상자산 소유 가능성이 높은 흑인 남성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며 어떻게 가상자산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부족하다"고 짚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친(親) 가상자산' 상원 후보들을 공개 지지했다.
암스트롱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가상자산 리플(XRP)에 우호적인 변호사로 잘 알려진 존 디튼(John Deaton)과 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츠 대표인 데이비드 맥코믹(David McCormick) 등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디튼은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맥코믹은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암스트롱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당신이 펜실베이니아에 산다면 맥코믹을 택해야 한다", "메사추세츠는 디튼을 선택해야 한다" 등의 글을 업로드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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