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빅컷' 가능성 급등에 단기 상승세 유지[코인브리핑]

"테더, 달러 준비금 투명성 부족…FTX 사태와 유사"
"신흥국 사용자 중 70%,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준은 절대적으로 정치 중립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8.0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비트코인, 연준 '빅컷' 가능성 올라가자 상승세 유지…7830만원대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빅컷' 가능성이 높아지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단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2% 상승한 7830만원대를 나타냈다.

전일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PI가 2% 선을 밑돈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성공하면서 연준은 이달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 즉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확률을 35%까지 봤다. 전날 마감 무렵의 15% 안팎에서 두 배가량 뛴 셈이다.

이에 뉴욕증시가 강세로 기록했고, 비트코인도 단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올라간 32포인트로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현 시간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미 소비자보호단체 "테더, 달러 준비금 투명성 부족…FTX 사태와 유사"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발행사가 달러 준비금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보호단체인 소비자 컨서멀스 리서치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테더의 달러 준비금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테더가 USDT 준비금 달러 보유량에 대한 전체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여러 차례 준비금 감사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회계사의 감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투명성 부족은 FTX 및 알라메다 리서치의 붕괴를 촉발한 상황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 "신흥국 코인 사용자 중 70%,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활용성↑"

최근 신흥국에서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이 나왔다. 일상 생활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해석이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브레반하워드 디지털과 가상자산 VC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나이지리아, 터키,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25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9%가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환전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39%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며, 정부 간섭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USDT로 꼽혔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 내 일상적 금융 활동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 서클, 본사 뉴욕으로 이전…리본 커팅식서 친가상자산 인물인 뉴욕 시장 참석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이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USDC 발행사 서클은 보스턴 주에서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서클은 9·11 테러로 붕괴된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건설된 원월드트레이드센터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으로, 해당 건물 최상층 중 한 곳에 입주하게 된다.

관련 리본 커팅 행사는 13일(현지시간) 열리며 뉴욕 시장인 에릭 애덤스가 참석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에릭 애덤스는 앞서 뉴욕을 가상자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