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SEC 소송 종결…사실상 '리플 승리'에 XRP 가격 18%↑[코인브리핑]
美 법원 "일반투자자 상태 XRP 판매, 증권법 위반 아냐"…기존 입장 유지
리플, 1억2500만달러 규모 과징금 내기로…SEC 요구 금액보다 훨씬 적어
- 박현영 기자
◇비트코인 하락세에도…리플, SEC와의 소송 종결에 18% 강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가 하락세인 가운데, 리플(XRP)만이 소송 종결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9% 떨어진 7852만2000원이다. 리플(XRP)은 18.23% 상승한 85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1% 하락한 5만5229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18.81% 오른 0.6017달러다.
비트코인은 미국 기술주와 동조화(커플링) 경향을 보이며 가격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5% 떨어진 1만6195.81을 기록했다.
앨빈 칸(Alvin Kan) 비트겟 월렛 최고운영책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에서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이상 증발하게 되면 비트코인은 5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알파벳), 테슬라 등 미국 주요 빅테크 7개사를 말한다.
반면 리플은 4년 동안 이어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7일(현지시간) 리플 소송 담당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Analisa Torres)는 리플 측에 1억2500만달러 규모의 과징금 지불을 명령했다. SEC가 요구했던 금액인 20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규모로, 사실상 리플이 승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플-SEC '4년 소송' 끝났다…법원, 리플에 1억2500만달러 과징금 부과
4년 간 이어진 미 SEC와 리플(XRP) 발행사 리플랩스 간 소송이 끝났다.
7일(현지시간) 리플 소송을 담당해온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남부지방법원 판사는 리플에 1억2500만달러(약 17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EC가 요구한 과징금 및 민사상 벌금을 합한 20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다.
토레스 판사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XRP 판매는 연방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리플은 이 같은 내용의 약식 판결로 SEC를 상대로 '일부 승소'한 바 있다. 단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XRP 판매는 증권법 위반에 해당한다.
SEC는 판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으나, 코인데스크는 SEC가 항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리플 승리'에…투자자, XRP 보유량 늘려
리플과 SEC 간 소송 종결 소식에 리플(XRP) 보유자들이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다.
8일 센티멘트는 "XRP 시가총액이 지난 24시간 동안 23% 증가했다"며 "XRP렛저(리플 블록체인) 상에서 100만~1000만 XRP를 보유한 지갑들은 현재 사상 최대치인 70억6000만 XRP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급증하고 있다. 센티멘트는 소셜 미디어에서 리플이 언급된 게시글 수도 1월 이후 최다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디파이 프로토콜 넥세라, 해킹으로 20억원어치 가상자산 탈취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넥세라(Nexera)'가 해킹으로 150만달러(약 20억 6800만원) 상당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7일(현지시간) 웹3 보안 업체 사이버스(Cyver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넥세라가 해킹으로 150만달러 상당 넥세라(NXRA)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자산 탈취는 스마트콘트랙트 취약점 공격으로 이뤄졌다고 사이버스는 밝혔다. 해커는 넥세라 프로토콜의 '출금 관리' 기능을 악용해 넥세라 토큰을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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