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에 또 솟은 비트코인…40일 만에 6.8만 달러 탈환[코인브리핑]

베팅사이트서 트럼프 승리 확률 63%…'친 가상자산' 행보에 비트코인 상승
바이든 사퇴에 밈 코인도 꿈틀…'해리스 밈 코인' 93% 상승

ⓒ뉴스1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비트코인 9500만원대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세다. 공화당 후보이자 '친(親) 가상자산(암호화폐)'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다시 한 번 무게가 실린다.

22일 오전 8시 4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81% 상승한 95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1% 오른 6만8000달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6월 13일 이후 40일 만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지만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현재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2%포인트 떨어진 63%,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29%를 기록하고 있다. 2%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꾸준히 표명하고 있다. 이에 최근 피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높아졌을 당시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벤치마킹한 日 메타플래닛, 17억원 상당 비트코인 추가 매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벤치마킹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는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2억엔(약 17억6300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22일(현지시간) 2억엔 상당 규모인 비트코인 20.381개를 매수했다. 지금까지 매수한 비트코인은 245.99개다.

메타플래닛이 벤치마킹하는 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업이자, 이른바 '비트코인 고래'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이 가상자산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한다.

앞서 메타플래닛은 채권 발행으로 10억엔 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킹 당한 인도 거래소 와지르X, 거래 일시 중단

해킹으로 2억3000만달러 규모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인도 가상자산 거래소 와지르X가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와지르X는 X를 통해 "해킹 피해로 인해 (거래되는 자산과) 담보 자산의 비율을 1:1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철저한 보안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출금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객 자산 보호가 와지르X의 최우선 순위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사퇴에 밈 코인 꿈틀…해리스 밈 코인 93% 상승

재선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해리스 밈 코인'인 KAMA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2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탈중앙화거래소(DEX) 레이디움에서 KAMA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93% 오른 상태다.

반면 바이든 밈 코인은 크게 하락했다. 같은 시간 바이든 밈 코인인 BODEN은 레이디움에서 전날 같은 시간대비 60%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