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원어치 코인 털린 썸씽,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서 유의 종목 지정
원화마켓 거래소 5곳 중 거래 지원 중이던 4곳서 유의 종목
27일 프로젝트 전체 시총의 4분의 1수준인 180억원어치 털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180억원어치의 코인을 탈취당한 블록체인 기반 씽잉 콘텐츠 플랫폼 썸씽이 29일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DAXA)의 결정에 따라 원화마켓 거래소 4곳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앞서 썸씽 재단은 27일 신원 불명의 해커에게 프로젝트 전체 시가총액(800억원)의 약 4분의 1수준인 180억원어치의 썸씽 토큰 7억3000만개를 탈취당한 바 있다.
29일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썸씽 토큰을 거래 지원하는 닥사 소속 거래소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는 이날 오후 일제히 썸씽 토큰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은 이날 각 거래소의 공지사항을 통해 "닥사에 의해 썸씽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동으로 투자 유의(주의)를 촉구하거나 유의(경고) 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는 "썸씽 재단 소유의 지갑들에서 보안 문제로 의심되는 자금의 이동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기제출된 유통량 계획 대비 유통량 변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의 이동에 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재단 측과 소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 덧붙였다.
4개의 거래소가 공동으로 지정한 썸씽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월14일까지다.
추후 닥사 소속 4개의 거래소는 썸씽 재단 측으로부터 소명 절차를 받은 뒤 가상자산 탈취 사건에 대한 보완책을 듣고 종합적으로 투자 유의 종목 연장 혹은 상장폐지(거래 지원 종료), 유의 종목 해제 등을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180억원어치의 코인을 탈취당한 썸씽 재단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추후 해커 소유로 특정되는 해당 지갑주소에 대한 자산의 동결신청 및 범인의 신상정보 파악을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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