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팔라더니"…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하락세[코인브리핑]

JP모건 "그레이스케일 GTBC서 100억달러 유출 가능성 있어"
코인 트레이더, 바이낸스로 회귀...벌금 합의 후 46억달러 순유입

가상자산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라" 맞네…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하락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가격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개인 투자자에 비해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19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5690만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ETF가 승인된 지난 11일, 6670만원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비트코인은 12일 6.5%가량 급락한 뒤 횡보하는 듯 했으나 18일 2.5%가량 추가 하락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 관련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의 프리미엄 지수가 마이너스 영역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개인 투자자에 비해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가 약화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표가 조만간 플러스 영역으로 복귀하지 못한다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대됐던)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보다는 '뉴스에 팔아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2포인트 내린 51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JP모건 "그레이스케일의 BTC 현물 ETF서 100억달러 유출 가능성 있어"

JP모건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상품인 GBTC에서 최대 100억달러(13조3500억원)가량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DL뉴스에 따르면 JP모건 소속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후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15억달러(약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러한 유출세가 시장의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훨씬 더 많은 자산이 GBTC에서 유출될 수 있다고 예측한다"며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블룸버그 "코인 트레이더들, 바이낸스로 회귀...벌금 합의 후 46억달러 순유입"

블룸버그가 디파이라마 데이터를 인용해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이 자오창펑 전 바이낸스 CEO의 벌금 납부 이후 다시 바이낸스로 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규제당국과 43억달러(약 5조7420억원) 벌금 납부에 합의한 지난해 11월 이후 46억달러 (약 6조1430억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9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바이낸스는 가상자산 시장 회복으로 상당 부분 이익을 얻었지만 싱가포르·두바이·홍콩 등 주요 가상자산 허브 라이선스를 덜 확보했고,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테크크런치 "뉴욕 소재 유니콘 기업 100개 중 40%는 가상자산·웹3 기업"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기업가치 10억달러(1조3350억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수는 14배 증가했다"며 "현재 뉴욕 소재 유니콘 기업 100개 중 40%는 가상자산과 웹3 분야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대표적으로 코인베이스와 오픈씨, 체이널리시스 등을 언급하며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 10년 동안 39곳에서 532곳으로 14배 증가했다"며 "가상자산과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10년간 탄생한 슈퍼유니콘(기업가치 1000억달러 이상)은 페이스북이 유일했지만 향후 10년 내 오픈AI가 슈퍼유니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AI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크립토퀀트 대표 "이더리움 총 공급량 24% 스테이킹 상태...샤펠라 이후에도 증가세"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이더리움(ETH)은 총 공급량의 24%에 해당하는 물량이 스테이킹된 상태"라며 "거래소 보유량은 총 공급량의 1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ETH 언스테이킹 기능을 활성화시킨 샤펠라(Shapella)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스테이킹 비율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며 "스테이킹 상태의 ETH 평균 온체인 취득가는 2014달러로 추산되며, 스테이커들은 ETH 시세 상승으로만 2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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