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강신숙 수협은행장 "중장기적으로 M&A가 수협은행이 살 길"
국회 농해수위 국감 출석…"자본비율 경쟁은행에 비해 손색 없어"
- 김현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강신숙 SH수협은행 은행장은 14일 수협은행이 비은행 금융 자회사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금융지주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강 은행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수협은행의 금융(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선 건전성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건전성 문제에 있어 우리 자본비율이 공적자금 상환 이전에는 10.9% 이상은 못 하게 돼 있었는데, (공적자금 상환 후인) 작년부터 우리 자본비율이 경쟁은행인 지방은행들에 비해 15.44%로 손색이 없다. 연체율 또한 경쟁은행보다 저희가 더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당기순이익을 3025억원을 사상 최대로 냈다"고도 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2022년 10월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모두 상환한 바 있다. 당시 공적자금 상환 합의서엔 자본비율이 10.9%를 넘을 경우엔 배당을 하도록 돼 있어 내부유보를 할 수 없었다는 게 수협은행측의 설명이다.
강 은행장은 "그래서 올해와 내년에 수익창출을 건전하게 잘 해서 중장기적으로는 M&A(인수합병)를 가는 게 수협은행이 살 길이고, 어업인을 위해 수익을 환원할 수 있는 수익센터 역할을 진정성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캐피탈과 자산운용 회사 등을 인수하려다 다 무산됐다. 수협은행이 그동안 많은 이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건전성 문제와 부실채권, 연체율 등의 문제가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굉장히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는 이 의원의 지적엔 "수협은행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사실 작년에 M&A를 하고자 했으나 건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판단을 보류하고 계속적으로 인수대상 물건을 탐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도 계속 추진할 생각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네"라고 답변했다.
한편, 강 은행장은 보이시피싱 대응과 관련해 "비대면 본인인증을 강화하고 있고,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면서 "향후엔 보이스피싱에 노출되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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