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작품 '동조자' 출연 로다주, 에미상 수상 불발

16일 제76회 에미상 시상식…TV 미니시리즈·영화 남우조연상 후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에미상 수상에 실패했다.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현지 시각 15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피콕 극장에서 열렸다. 미국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시상식 에미상은 주요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기술진과 스태프 등에게 상을 주는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Primetime Creative Arts Emmy Awards)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보통 '에미상'이라 부른다.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의 영화감독 박찬욱이 연출, 제작, 각본에 참여한 HBO '동조자'로 TV 미니시리즈·영화 부문 남우조연상(Outstanding

Supporting Actor In A Limited Or Anthology Series Or Movie) 후보에 올랐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극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하원의원, 교육자, 영화감독 등 1인 4역을 연기했다.

해당 부문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에도 '펠로 트래블러스'의 조너선 베일리, '베이비 레인디어'의 톰 굿먼-힐. '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의 존 호크스, '파고'의 러몬 모리스 등이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이 중 '파고'의 라몬 모리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라몬 모리스는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해 준 신과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라며 "함께 후보에 오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친구와 가족들 모두 사랑한다, 내 번호를 갖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라몬 모리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