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엄정화, 시스루 드레스 입고 독보적 아우라 "여전히 섹시하길"

[N화보]

엄정화(싱글즈 제공)
엄정화(싱글즈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겸 배우 엄정화(55)가 독보적인 아우라를 드러냈다.

20일 매거진 싱글즈는 엄정화의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엄정화는 시스루 드레스, 와인색 드레스 등을 입고 섹시하고 전위적인 포즈와 스타일링으로 독보적인 화보를 완성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엄정화는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내 길을 잘 걸어왔구나 싶은 말은 '롤 모델'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 좋은 선배들이 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섹시하고 파워풀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 롤 모델이 없었기 때문에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잘해서 롤 모델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한테 참 감사하고 의미 있는 수식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무대 위에서 남다른 표현력을 가진 엄정화는 "과거부터 그런 걸 즐겼던 것 같다, 그게 내 색깔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무대 위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이어 "굉장히 소심하고 걱정도 많은 편인데 지금까지 어떻게 해올 수 있었는지 나 자신도 신기할 때가 많다"며 "다만 작은 일에는 걱정이 많지만, 오히려 큰일에는 담대한 면도 있다, 운도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긴 시간 활동하면서 음악적 자아로 고민이 많았던 그는 "매 순간 힘들었다, 매 순간이 넘어야 할 산들로 가득했다, '이 산들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며 "10집 앨범을 만들 때는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당시 프로듀서 테디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도움을 구한 끝에 엄정화를 대표하는 곡인 '디스코'(DISCO)가 나올 수 있었다"며 "그 뒤에 목 상태가 안 좋아져 다시 노래를 못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위기는 계속 있었고, 계속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까, 극복할까 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엄정화는 "중요한 순간을 안겨준 곡들은 매 앨범 다르지만 최근엔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이 가장 의미 있다"며 "내가 막막함을 느낄 때 그 노래 하나를 남길 수 있었단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 내 나이대뿐 아니라 어린 친구들까지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사랑해 준다는 게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닥터 차정숙' 역시 나에게 그런 작품이다, 내가 앞으로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노래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엄정화의 다음 이야기를 묻는 말에 "음반이 될지, 영화나 드라마가 될지 아직 정해진 형태는 없지만, 지금 내 음악적 자아는 어디까지 도달했나 살펴보고 고민하는 중"이라며 "음반이 된다면 '디스코' 나 '페스티벌'(Festival)처럼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곡이었으면 좋겠고, 또 여전히 섹시했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며 전했다.

한편 엄정화는 구독자 19만명의 개인 유튜브 채널 '어메이징(Umaizing) 엄정화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영화 ‘오케이 마담2’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도 예고하고 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