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패션위크] 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백스테이지’

로이터=뉴스1ⓒ News1

(서울=뉴스1) 박시은 기자 =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런던 패션 위크 맨즈(London Fashion Week Men's)’ 컬렉션에서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가 파격적인 의상을 대거 공개했다.

‘펑크’한 감성의 여왕이자 영국 패션계의 대모로 잘 알려진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매번 컬렉션에서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패션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번 2017 S/S 시즌 컬렉션 역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허문 ‘젠더리스’ 디자인으로, 그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감 없이 런웨이 위에 드러냈다. 이처럼 개성 강한 스타일로 신선함을 안겨주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컬렉션과 백스테이지를 N스타일에서 공개한다.

◆ 치마 입은 남성들의 향연, 파격적인 ‘남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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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 컬렉션에서 남성들이 치마를 착용하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처럼 성별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추구하는 그는 이번에도 과감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한 의상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매시 소재가 돋보이는 니트는 다채로운 컬러와 결합돼 오묘한 조화를 이뤘다. 또한 풍성한 플레어스커트에 해골 패턴을 접목시켜 펑키한 감성을 극대화하기도 했는데,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특기를 엿볼 수 있다. 그 밖에도 금장이 돋보이는 재킷으로 왕실의 품격 있는 의상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 루즈핏으로 보이시한 매력 강조한 ‘여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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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모델들은 루즈핏의 보이시한 슈트를 착용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 여성의 슈트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디자이너들은 이를 재해석한 의상들을 앞다퉈 선보이는 추세다. 특히 복고적인 감성이 담신 여성 슈트를 즐겨 선보이던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번 컬렉션 역시 보이시한 룩을 대거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슈트는 직각으로 떨어지는 어깨 라인이 ‘레트로 무드’를 극대화했다. 반면 강렬한 레드 컬러로 연출된 투피스로 실험적인 느낌을 강조했으며, 오버사이즈 핏이 돋보이는 재킷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 나이의 경계를 허문 비비안 웨스트우드 ‘백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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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매번 신선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무대 뒤에서도 모델들과 서슴없이 어울리며, 젊은 감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그는 분주하게 돌아가는 무대 뒤에서 자신의 컬렉션 소품 모자를 직접 착용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디자인이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던 반항적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던 만큼, 지금까지도 자신의 짙은 색깔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컬렉션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갖는다.

[news1] ‘뷰티·패션’ 뉴스 제보 - sieun8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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