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도 글로벌…K팝 아이돌, 해외 무대 대거 출격 [N초점]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K팝 가수들의 연말은 글로벌하다. 그룹 세븐틴, NCT 드림,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뉴진스 등 톱 아이돌 그룹들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등에서 펼쳐지는 연말 프로그램에 대거 출격해 202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세븐틴은 지난 25일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프로그램 ABC '디즈니 파크 매지컬 크리스마스 데이 퍼레이드'(Disney Parks Magical Christmas Day Parade)에서 단독 무대를 펼쳤다. 이번 퍼포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로 알려진 미국 플로리다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토이 스토리 랜드에서 촬영, 연말 분위기를 살리며 호응을 얻었다.

NCT 드림은 미국 최대 연말 페스티벌 투어에 2년 연속으로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튜이트 돔, 9일 시카고 올스테이트 아레나, 10일 디트로이트 리틀 시저스 아레나, 1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등 4개 도시에서 열린 '2024 징글볼 투어'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다.

'징글볼 투어'는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 아이하트라디오가 매년 연말 개최하는 대형 뮤직 페스티벌이다. 앞서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여자)아이들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징글볼 투어' 중 17일 워싱턴 D.C.의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무대에는 피원하모니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원호는 댈러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마이애미까지 4개 도시에서 진행된 무대에, 파우는 뉴욕에서 열린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보여줬다.

NCT 드림(SM엔터테인먼트 제공)

K팝이 큰 사랑을 받는 일본에서는 수많은 아이돌이 연말을 장식한다. 앞서 지난 4일, 11일 열린 일본 대표 연말 음악 축제 'FNS 가요제'에는 동방신기, 스트레이 키즈, NCT 드림, 엔하이픈, 에스파, 뉴진스, 르세라핌, 라이즈, 투어스, 아일릿 등 올해 큰 사랑을 받은 그룹이 대거 출격해 주목 받았다. 또 지난 27일 방송된 TV아사히 간판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 슈퍼 라이브 2024'에는 김재중, 트와이스 유닛 미사모,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아일릿 등이 무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30일 열리는 TBS '제66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뉴진스, 아일릿이 참석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은 일본작곡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1959년 시작돼 일본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갖는 시상식이다.

특히 뉴진스의 경우 대상 수상 후보이기도 하다. 이들은 올해 수상자 리스트에서 싱글 '슈퍼내추럴'로 해외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우수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우수작품상은 그해 발표된 곡 중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은 10곡에 주어지는 상으로, 우수작품상 수상작은 자동으로 대상 수상 후보가 된다.

31일 NHK에서 방송되는 일본의 대표 연말 특집 음악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는 올해도 K팝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다섯 번째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트와이스를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아일릿이 나선다. 한 해 동안 현지에서 큰 활약을 하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가수들이 출연하는 만큼 이들의 열도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이밖에 28일 진행되는 니혼TV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연간 뮤직 어워드 2024~'에는 보이넥스트도어, 아일릿이 출연한다. 31일 TBS 'CDTV 라이브! 라이브!'에는 라이즈가 출격해 무대를 꾸민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K팝 아이돌이 해외 연말 페스티벌, 시상식 등 초청되는 것은 현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라며 "특히 일본에서는 이미 탄탄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어 초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올해도 K팝 아이돌이 다수의 국내외 연말 행사에 출격하는 만큼, 현지에서 이어질 인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