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 "'내 색깔인 '잉어왕'으로 다른 매력도 알리고 싶어"[N인터뷰]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목소리 자체가 장르인 가수 안예은. 곡 '문어의 꿈'으로 모든 세대에 인지도를 높인 안예은이 신보를 발매했다.
국악적 요소와 전통 음악의 정서가 음색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안예은은 21일 오후 6시 네 번째 EP '이야기 보따리'를 발매한다.
타이틀 곡은 '잉어왕'으로, 안예은 하면 떠오르는 힘 있는 '단단한' 보이스에 잉어가 화자가 되어 노래하는 재미있는 일렉트로스윙 장르다.
최근 신보 발매 전 한 카페에서 만난 안예은은 "항상 생각을 해본 것이 밥 먹을 때나 커피 한잔할 때 내 노래를 듣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2~5번 트랙은 카페나 식당에서도 듣기 좋은 노래를 수록했고 타이틀 곡인 1번 트랙 '잉어왕'은 내 원래 색깔을 부여했다"고 소개했다.
그간 개성이 강한 음색으로 정평이 난 안예은인 만큼 자신의 다른 목소리도 들려주고 싶었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타이틀 곡을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색깔로 가져간 이유는 뭘까.
안예은은 "내가 음악을 30년 동안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를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라며 "일단은 내가 이런 음악을 하는 애라는 것을 '잉어왕'을 통해 알려주고 수록곡들로 다른 메뉴도 준비한 느낌으로 구성해 봤다"며 웃었다.
'잉어왕'은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잉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예은의 실제 태몽인 잉어에 이야기꾼이라는 캐릭터성을 부여, 잉어가 화자로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골라 골라 잡아 잡아" 등이라는 노랫말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가미해 흥겨움을 배가한다.
특히 가사 초반의 잉어 이야기는 실제 안예은의 태몽이라고. 이에 안예은은 "태몽도 이야기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다"라며 "타이틀 곡을 통해 이야기를 푸는 주체가 되어서 청자에게 내 곡을 소개하는 느낌으로 꾸몄다"라고 말했다.
안예은의 목소리에는 국악 느낌이 물씬 담겨있지만 실제로 국악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안예은은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고 고전 소설 속의 구어체를 좋아했다"라며 "사극 속 배경 음악을 좋아했고 내가 어렸을 때 자우림, 체리필터 등 밴드 위주의 전성기가 있어서 내 취향이 발현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안예은은 '문어의 꿈'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안예은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라며 "이 곡을 쓸 때 문어가 꿈을 꾸면 꿈속의 몸 색깔이 현실의 몸 색깔에 반영된다는 글을 보고 우리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분위기는 밝지만, 가사를 곱씹으면 어둡다, 어린이들이 왜 이 곡을 좋아할지 하는 생각을각을 1년 동안 했었다"라며 웃었다.
안예은은 '문어의 꿈'을 통해 이제는 노래나 공연을 할 때도 어린 청자들도 염두에 둔다면서 "모든 연령층에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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