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첫 군필자' 진의 '해피'란…행복으로 가득한 솔로 여정 [N리뷰]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행복'을 가득 담은 90분을 선사했다.

진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를 개최하고 아미(팬덤명)와 만났다.

지난 6월 전역한 진은 5개월 만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팀 앨범 수록곡 '어웨이크' '에피파니' '문'이나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앨범 단위는 처음이다.

이날 특유의 웃음으로 천막을 열고 등장한 진은 "(전역 후) 사회로 나오고 난 이후에는 아미(팬덤명) 여러분들과 만날 날만 기다렸는데 오늘도 객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온라인으로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해지러 가보자"고 인사했다.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이달 15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해피'는 행복을 찾는 여정을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으로, 진은 행복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들려주고 아미(팬덤명)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진은 이러한 앨범 주제에 맞춰 공연 내내 행복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출연자이자 메인 MC로 무대를 누빈 진은 팬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을 전파했다.

진은 앨범명이기도 한 자신의 '해피'(행복)과 관련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행복을 떠올리면 방탄소년단, 잠, 아미, 밥이 생각난다며 각 수록곡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또 팬송 '그리움에'와 관련해 한 팬의 질문을 직접 받고 즉석에서 소통하는 시간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신보 발매를 기념한 팬 쇼케이스이지만 다양한 곡을 라이브로 소화했다.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로 공연의 포문을 연 그는 수록곡 '네게 닿을 때까지' '하트 온 더 윈도우 (위드 웬디)' '그리움에' '어나더 레벨'과 선공개곡 '아일 비 데어'를 선사했다. 또 솔로곡 '슈퍼 참치' '문' '디 애스트로넛'까지 선보여 환호를 자아냈다.

레드벨벳 웬디(왼쪽)와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특히 레드벨벳 웬디가 무대에 깜짝 등장, 아름다운 듀엣을 선사했다. 웬디는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연습할 때도 좋았고, 녹음하면서도 작곡가님 뵙고 너무 좋아서 녹음하면서도 좋더라"며 "지금 너무 떨린다, 11년 차인데 재데뷔한 느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진은 "아는 형님이 웬디 씨 번호를 알아서 '전화 한 번만 걸어주면 안 되냐'고 해서 '어, 안녕하세요 웬디 님, 저 방탄소년단 진인데 아시나요'라고 했더니 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앨범 나오는데 웬디 님과 듀엣 하고 싶은데 하면 어떨까요' 했는데 '너무 좋다'고 해주셔서 일사천리로 바로바로 이뤄지게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아미 분들을 '해피'하게 하고 싶었다"는 진은 끝으로 "살아오면서 엄청난 행복을 누렸는데 또 다른 행복이 있었고, 기다리면 또 다른 행복이 오더라, 계속 그 행복이 기다리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