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재하 37주기·김현식 34주기…여전히 빛나는 존재감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고(故) 유재하와 김현식이 각각 37주기 및 34주기를 맞았다.
1962년생인 유재하는 지난 1987년 11월1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당시 만 25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유재하는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드 연주자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 김현식과 함께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한양대 작곡과 출신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유재하는 1987년 자신의 1집이지 유작 앨범이 된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다. 생전 단 한 장의 앨범을 남겼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 내 품에' '가리워진 길' '내 마음 속에 비친 내 모습' '우울한 편지' '지난 날' 등 명곡들이 실려 사후에도 여전히 많은 대중들의 귀를 즐기게 만들고 있다.
유재하의 사후 고인의 아버지는 그의 음악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음악 장학회를 설립했고 장학회 주관으로 지난 1989년부터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경연대회를 통해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정지찬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발굴됐다.
1958년생인 김현식은 1990년 11월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고인의 나이는 만 32세였다. 유재하가 사망한지 3년 후다.
1980년 데뷔한 김현식은 사망 전까지 솔로 및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통해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사랑 내곁에' '골목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김현식은 간경화 투병 생활 중에도 6집을 제작했고, 이 앨범은 사후에 발표됐다. 그의 유작인 6집은 20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지금까지도 많은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는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당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계속해서 남아 여전히 많은 대중들과 음악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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