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클래식" 니요, 9년만의 내한에도 韓 떼창·기립(종합)

[N현장]

니요 ⓒ AFP=뉴스1
니요ⓒ AFP=뉴스1

"클래식은 클래식"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알앤비 뮤지션 니요(Ne-Yo)가 9년 만에 내한했지만 여전한 내공을 펼치며 한국 팬들의 기립과 떼창을 끌어냈다.

니요는 16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월드투어의 서울 공연인 '니요 샴페인 앤드 로지스 2024 인 서울'(Ne-Yo Champagne & Roses 2024 in Seoul)을 개최했다. 니요가 내한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니요는 곡 '클로저'(CLOSER)와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를 부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모두 기립해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니요는 '비코즈 오브 유'를 마친 뒤 쏟아지는 관객들의 함성에 감동한 듯 가슴을 움켜쥐며 황홀하다는 듯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니요는 "이 공연에 잘 왔다"라며 "이 공연은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삶과 사랑을 위해"라고 말했다.

니요는 마치 음원을 재생한 듯 완벽한 가창력을 뽐냈다. 니요는 이날 전세계를 강타한 히트곡은 물론 인기를 끈 수록곡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특히 '쏘 식'(SO SICK), '매드'(MAD) 무대를 앞두고 "클래식은 클래식"이라며 관객들을 더욱 흥분하게 했다. 해당 곡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큰 함성을 지르며 떼창을 선보였다.

니요는 잠시 숨을 고를 시간에도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섹시 러브' '싱글' '레이지 러브' '미러' 등 무대를 이어가던 니요는 "여러분 춤 출 준비 됐냐"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후 관객 3인을 무대 위로 초대해 즉석에서 댄스 대결 무대를 만들었다. 각각 일본, 한국, 조지아 국적의 관객은 노래에 맞춰 니요에게 다가가 섹시 댄스를 펼쳐 관객들을 크게 환호하게 했다. 니요는 이들의 댄스에 화답하며 소통했고,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조지아 관객에게는 볼뽀뽀를 해주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니요ⓒ AFP=뉴스1

이날 니요의 공연에는 풍성한 사운드의 라이브 밴드와 관능적인 댄스를 선보이는 여성 댄서들로 더욱 볼거리를 높였다. 더불어 공연이 후반부로 갈 수록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더욱 풍성하게 채워지는 밴드 사운드로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한편 니요는 2006년 데뷔 이전부터 메리 제이 블라이즈, B2K, 페이스 에반스, 마리오, 비욘세의 곡들을 작곡하며 천재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6년 제이-지가 이끌고 있는 레이블인 데프 잼(Def Jam)을 통해 2006년 첫 정규 '인 많이 오운 워드스' 워드스'(In My Own Words)를 발표하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특히 수록곡 '소 식'(So Sick)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2주간 머물렀다. 니요는 이후 발표한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클로저'(Closer), '미스 인디펜던트'(Miss Independent) 등이 차트에서 1위를 거두면서 세계 정상급 알앤비 뮤지션으로 등극했다.

니요는 2008년 션 킹스턴과의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2009년, 2011년, 2015년 연달아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