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히트곡 다음에 히트곡…팬까지 울린 10년만의 공연(종합)
[N현장]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2NE1이 세트리스트 전체를 히트곡으로 꽉 채우며 약 150분 동안 감동의 공연을 펼쳤다. 10년의 공연 공백기는 무색했고, 멤버들도, 팬들도 모두 눈물지은 감동의 공연이었다.
2NE1은 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시작한 '2024 2NE1 콘서트 '웰컴백' 인 서울'(WELCOME BACK) 무대에서 폭발적인 기량을 보이며 팬들과 만났다.
K팝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걸그룹' 2NE1이 공연을 연 것은 약 10년 6개월 만이다.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간 쌓아 올린 내공과 역량을 총 집약, 이들의 화려한 귀환을 알릴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2NE1은 지난 4일부터 공연을 열었으며 3일간 총 1만2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날 곡 '컴백홈'으로 포문을 연 2NE1은 '박수쳐' '캔노바디'를 연이어 부른 뒤 팬들과 인사했다. 산다라박은 "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인사해 팬들을 울컥하게 하기도 했다.
2NE1은 '두 유 러브 미', '폴링 인 러브', '아이 돈 케어', '그리워해요' '아파' 등 총 21개의 무대를 모두 히트곡으로 채웠다. 모든 활동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만큼 이들의 모든 곡은 떼창이 이어졌다. 매 무대가 시작할 때마다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막내 공민지는 데뷔 초와 마찬가지로 다리찢기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여전히 유연하고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여 큰 함성을 끌어냈다.
박봄은 2NE1 공연 전부터 화제가 됐던 만큼 이번 무대에 리즈 시절 미모를 되찾고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박봄은 여전한 성량과 가창력으로 폭발적인 성량을 자랑했다.
CL은 이번 콘서트에서 유일하게 솔로 무대를 펼치며 압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그는 곡 '나쁜 기집애'와 '멘붕'을 연이어 부르며 여왕을 연상케 하는 카리스마로 뜨거운 함성을 유도했다.
이날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이어나간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CL은 "4개월 전만 해도 잠시 사라진, 멈춰 있던 그룹이었는데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라며 "우리 네 명에게는 치유가 많이 되는 자리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박봄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뜻깊은 시간이다"라며 "2NE1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행복했다, 너무 그리웠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반갑다"라고 밝혔다.
공민지는 "언니들 사랑한다"며 멤버들을 끌어안아 준 뒤 "사실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네 명이 함께 찾아뵙는 모습이"라며 "실제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꿈은 이루어지는 것 같다, 우리 곁에 머물러줘서 감사하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산다라박은 "우리가 솔로 활동을 했지만, 사실 넷이 함께하고 싶었다"라며 힘겹게 말한 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멤버들의 감동적인 소감이 이어지자, 관객들도 눈물을 흘려 공연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10년 만에 여는 2NE1 무대인 만큼 이날 유명 가수들도 객석에 자리했다. 특히 빅뱅의 지드래곤과 대성, 거미, 세븐이 자리해 YG 패밀리의 의리를 보여줬다. 이 중 대성, 거미, 세븐은 '댄스 챌린지' 타임에 전광판에 모습이 잡혀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과 더불어 그룹 뉴진스, 정용화, 윤도현, 노홍철, 모델 이소라 등 수많은 연예인이 자리해 2NE1의 공연을 즐겼다.
2NE1이 오랜만에 뭉친 만큼 팬들도 이들의 공연을 즐기기 위해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한 팬은 산다라박의 시그니처 헤어스타일인 '야자수 헤어'를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2NE1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보다 많은 글로벌 팬과 교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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