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인천 3만팬도 '과 분위기'로 적셨다…'흠뻑쇼' 성황 [N리뷰]
- 안태현 기자
(인천=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싸이가 '싸이 흠뻑쇼 2024' 인천 공연으로 다시 한번 '흠뻑쇼'의 가치를 증명했다.
17일 인천 서구 봉수대로에 위치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24'(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4/이하 '싸이 흠뻑쇼 2024')의 인천 첫날 공연이 열렸다.
'싸이 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싸이가 내놓은 콘서트 브랜드로, 개최마다 티켓 판매 1위, 완판 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공연이다. 특히 이날 인천 공연은 관객이 3만 1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싸이 흠뻑쇼'에 대한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에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이미 축제의 분위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싸이 흠뻑쇼'의 공식 드레스코드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주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포토스폿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공연장 내부는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시원한 물을 뿌리면서, 이미 공연 전부터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게 만들었다.
싸이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빠르게 분위기가 과열됐다. 박지환과 차은우가 출연한 카운트다운 영상부터 트레이드마크인 점프 리프트 등장까지 이미 공연 초반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싸이는 '새' '예술이야' '감동이야' '오늘밤새' '어땠을까' '연예인' '젠틀맨' '낙원' '밤이 깊었네' '강남스타일'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쉴 틈 없이 부르면서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스탠딩석과 지정석이 구분되어 있기는 했지만, 이날 공연은 스탠딩석과 지정석 관객들은 다들 일어나 춤을 추고 떼창을 하면서 싸이만이 아닌 관객들도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을 완성했다. 또한 10대부터 60대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전광판에 잡히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싸이 흠뻑쇼'의 진가를 확인하게 만들었다.
화려한 게스트진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싸이 흠뻑쇼 2023' 서울 공연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마마무의 화사가 등장한 것. 또한 래퍼 쌈디(사이먼도미닉)는 힙합부터 발라드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싸이는 화려한 레이저쇼와 쉴 새 없이 터지는 폭죽으로 단순히 듣는 재미만이 아닌 보는 재미까지 꽉 채웠다. 또한 1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신해철을 향한 추모곡 '드림'을 부를 때에는 물줄기로 신해철의 모습을 영사하는 장관을 만들어내기도.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인천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싸이. 그는 본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도 무려 15곡이 넘어가는 앙코르 메들리들을 선사하면서 '싸이 흠뻑쇼'가 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
한편 '싸이 흠뻑쇼 2024' 인천 공연은 18일에도 열린다. 이후 24일과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수원 공연을 펼친다. 오는 31일에는 지난달 20일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중단 및 취소됐던 과천 공연을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광장에서 다시 개최, 올해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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