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파사' 감독 "최첨단 기술로 동물 감정 표현…새로운 도전"

배리 젠키스 감독(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배리 젠키스 감독(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리 젠키스 감독이 '무파사: 라이온 킹'의 달라진 기술력에 대해 말했다.

19일 오전 디즈니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배리 젠키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배리 감독은 이번 작품 연출을 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도 다 동물이고, 스케일도 전작에 비해 굉장히 커졌지만 이 프로젝트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이때까지 다룬 주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 더욱더 큰 캔버스가 주어졌고 관객들이 애정하는 내용을 가지고 제 주제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를 라이브 액션이라 말했는데 이 자체는 사실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하이브리드라고 말해드리고 싶다"라며 "최첨단 기술을 쓰고 새로운 기술을 쓴다는 방식에서 어떤 감독에게 가더라도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이고, 그래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굉장히 오픈된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영화 기술 자체가 최첨단이고 새로운 거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지 방식을 찾아내려고 했다"라며 "인간은 인간의 얼굴을 계속 보면서 사니까 어떻게 움직이면 어떤 표현을 한다는 비언어적 소통이 가능한데, 동물에 대해선 쌓인 라이브러리가 없어서 인간 관객이 동물이 어떻게 움직였을 때 어떤 표현인지 빠르게 인식하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2019년에 기술 구축을 많이 해서 그걸 가지고 발전시켜 나갔고, 오리지널 2D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이번에 동물 근육을 우리가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없는지 제약을 정해서 비언어 소통에 포커스를 맞췄다"라며 "슈트를 입고 스테이지 안에 들어가, 동선이나 비언어적 행동을 실시간으로 카메라가 반응해 가면서 촬영했는데 이게 2019년 작품에서 조금 더 발전된 기술의 사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존에 함께 드라마 시리즈 때 함께한 감독, 에디터와 했는데 카메라에 영혼을 주자고 했다"며 "배우들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면서 카메라가 영혼이 있는 듯 반응하고 서로 연기를 해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고, 그래서 감정적인 표현을 더욱더 부가시키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무파사: 라이온 킹'은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어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전설적인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으로, 2019년 '라이온 킹'의 프리퀄이다. 연출은 영화 '문라이트'를 선보인 배리 젠킨스 감독이 맡았다.

지난 18일 극장 개봉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