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양우석 감독 "가족에 대한 기억…눈물 강요 아냐"

디렉터스 레터 공개

'대가족' 양우석감독 스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영화 의도와 의미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작품에 관한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22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양우석 감독이 직접 작성한 디렉터스 레터를 공개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다.

양우석 감독은 편지를 통해 "가장 변하지 않는 것의 변화, 그것에 대한 생각"이라며 "지난 반세기, 한국에서 가족의 형태, 의미, 관계는 크게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대가족'은 그 변화에 대한 답을 찾는 영화는 아니다, '대가족'은 그 변화를 삶이 바빠서 잠깐 잊고 있었던 분들에게 상기시키고 질문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무옥, 함문석, 민국-민선은 각각 개인의 결핍과 목표대로 개개로 움직인다"며 "글을 쓸 때 이렇게 이야기가 따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그게 지금의 가족관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가족'은 가족에 대해 기억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메시지를 앞세우고 눈물을 강요하게 만든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수백 번을 볼 저를 위해서라도 재밌고 유쾌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극장을 찾으시는 수고가 헛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앞서 '변호인', '강철비' 등 굵직한 흥행 작품들을 연출한 연출 대가 양우석 감독이 이번엔 '대가족'으로 가족 공감 코미디에 도전한다. 데뷔작 '변호인'부터 가슴을 울리는 웰메이드 각본으로 천만 관객을 감동시키며 각종 영화제 감독상과 시나리오상을 휩쓸었던 양우석 감독은 이후 '강철비',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드라마, 액션까지 장르를 불문하는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 주며 시리즈 총합 626만 이상의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양우석 감독은 '대가족'으로 가족 코미디 장르에 첫 도전, 전작들과는 새로운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