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박신양 "이레와 부녀 호흡, 반말 연습도 했는데 어려워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박신양과 이레가 부녀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박신양, 이민기, 이레, 현문섭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신양은 이레와 부녀 호흡에 대해 "시간이 항상 제한적이었다, 어떤 깊은 느낌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시간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내서 알 기회를 애써서 만들어야 했다"라며 "이 영화에서 묻어나와야 할 가장 강력한 느낌은 아빠와 딸의 애절한 느낌, 그리고 딸이 죽지 않았다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믿지 않아도 이 사람만큼은 믿고, 미쳐가야 하는 게 관객들에게 전달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애틋한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데 영화상 제약이 있었던 거다, 투샷만 나와도 그 느낌이 묻어나올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별다른 방법은 없었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당연히 긴장하게 되어 있으니까 이레 씨의 긴장을 덜어주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그때 어머님, 매니저, 제작진이 있는 상태에서 (서로) 어색해지지 않을 때까지 쳐다보기, 가까이서 본다든지, 하고 싶은 말하는 걸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친한 아빠와 딸이 존댓말을 쓰는 건 없을 거니까 평소에도 그렇게 연습하면 좋은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반말하라고 했는데 제 기억으론 그거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근데 잘해줬다"며 웃었다.

이레는 "우리 아빠여도 승도처럼 모든 걸 다 했을 거 같더라"며 "소미보다도 실제 저로부터 찾았던 것 같고, 감정적인 신은 연기라고 할 것 없이 제가 친아빠와 대화할 때 톤은 어떤지를 생각해서 그런 모습을 가져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소미가 다른 모습을 보였을 땐 무언가 잘못됐다는 게 확연히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차이점을 확실히 두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박신양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의 제한된 시간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아빠 승도 역을, 이민기는 악마를 없애려는 구마신부 해신 역을 맡았다. 이레는 미스터리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