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 17' 복제된 로버트 패틴슨…티저 포스터 공개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22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미키 17'의 핵심 설정을 한 장에 담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1부터 16까지, 신체 정보와 기억을 저장한 채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인 미키의 이름 뒤에는, 인간이라기보다는 공산품의 새로운 모델명 같은 일련번호가 붙는다. 한가운데의 '미키 17' 뒤로, 어깨에 1부터 16까지 숫자가 붙은 미키의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보이는 이유다. 기존 SF 영화들에 등장했던 복제 인간, 클론 소재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걸 선언하듯 보여주는 포스터는, '미키 17'이 보여줄 여러 죽음과 새로운 미키가 프린트되는 순간들 또한 궁금하게 한다.
예고편 공개 이후부터 화제가 되었던 로버트 패틴슨의 변신 또한, 죽고 프린트되는 극한 직업을 가진 남다른 운명의 당사자라기엔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순수하고 순박한 미키 17의 표정으로 확실하게 보인다.
또한 티저 포스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에, 예고편을 통해 '미키 17'과는 사뭇 다른 저돌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을 보여준 '미키 18'에 대한 궁금증 또한 오히려 커진다. 한 명의 미키가 죽은 후에야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의 원칙을 깨고, 같은 데이터로 출력되었지만 돌연변이처럼 다른 성격인 '미키 18'이 그려낼 스토리의 변곡점과 긴장감도 기대된다.
장르, 시대, 소재를 막론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로, 관객의 예상을 늘 뛰어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오는 2025년 1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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