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돈' 감독 "정우는 아빠, 김대명은 엄마…완전히 다른 스타일"

[N인터뷰]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김민수 감독

김민수 감독/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김민수 감독이 이번 영화의 주인공인 정우와 김대명을 아빠와 엄마에 비교했다.

김민수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관련 인터뷰에서 크랭크업 약 5년 7개월 만에 개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사실 개봉 못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다,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기다림의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배우 '형'들의 격려가 주는 힘이 컸다. 김민수 감독은 "내게는 현장에서도 그렇고 조금 전에도 (김)대명이 형이 전화가 와서 잘 말하라고 얘기했는데 엄마 같은 사람이다, 정우 형은 아빠 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김민수 감독은 정우와는 서울예술대학교 동기고, 김대명과는 대학 시절부터 영화 작업을 함께 해 온 오래된 인연이다.

김민수 감독은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 대명이 형은 영화가 끝나고 해마다 우리 집 앞에 공원이 있는데 거기까지 와서 직접 뭘 주신다, 반면 정우 형은 오라고 어디로 부르신다, 그래서 가면 마지막에 가면서 '야야 여기있다' 하면서 준다"며 "같은 해에 어떤 날 며칠 간격으로 (두 형이)그런 적이 있어서 저는 너무 재밌었다,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영화 일을 해왔는데 감독이 되는 것과 못 되는 것, 이것이 한 번뿐이더라도 내게는 다른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감독이 됐다, 오늘 오면서 차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 감독이 되는 것과 영화를 하면서 사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진짜 영화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영화감독이 됐으니) 영화에 더 집중해서 사는 것에 최선을 다해보자, 지금까지는 감독이 돼 영화를 하며 사는 것에 더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완전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민수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쓴 각본가로, 이번 영화로 데뷔했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