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실무관' 김우빈 "투병 전 몸 혹사…돌이켜보니 아쉬워"

[N인터뷰]

김우빈(넷플릭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우빈이 자신의 행복에 대해 말했다.

김우빈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우빈은 행복을 찾는 이정도에 대해 "나도 지금 행복하다, 저는 하루하루 좀 잘살려고 한다"라며 "요즘에 실천 중에 하나가 제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더 자주 쳐다보는 거다, 어느 순간 생각이 들었는데 몇 시간 친구와 있었는데도 얘가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많더라, 그 상대에게 오롯이 집중하다 보면 워낙 제가 더 잘 산 것 같고 그러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았고 전 요즘에는 그런 행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늘 미래에 살았다, '10년 뒤에 더 좋은 배우가 될 거야, 더 열심히 하자, 다음 주엔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니까 오늘 더 열심히, 내일 이 신을 잘 찍어야 하니까 오늘 밤을 새우자' 이런 생각 했다"라며 "물론 이런 과정들이 좋지만 조금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까 하루하루가 아쉽더라, 그 안에서 분명 재미가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미래만 생각하고 '난 좋은 사람이 될 거야, 좋은 배우가 될 거야 왜 잠을 자' 진짜 이 정도로 지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예전에 드라마 촬영할 땐 밤새워서 일주일에 4~5일 밤새고 그러지 않았나. 그땐 내가 너무 날카로웠다"며 "그때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하고 나왔다"며 "그렇게 저를 혹사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저한테 미안하고 그러다 보니까 요즘에는 방향이, 생각들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투병 뒤에) 생각이 바뀐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우빈은 그러면서도 "저는 액션신 같은 거 찍을 때 큰 장면이든, 작은 장면이든 하나도 안 다치려는 생각은 제 욕심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다"라며 "그래서 오히려 뼈가 부러지거나, 그러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나는 건 저한테 다친 게 아니고 그 정도는 감내한다, 액션 영화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김우빈은 극중 우연히 범죄자의 공격을 받던 무도실무관을 도와주고 난 뒤 임시 무도실무관 대행으로 일하게 되는 이정도를 연기했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