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추가 공휴일…가정의 달 5월 특수 누릴 영화는 [N초점]
700만 넘기고 선두에 선 '범죄도시4'
'혹성탈출'부터 '그녀가 죽었다'까지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일요일과 함께 두 번의 추가 법정 공휴일인 어린이날(5일)과 부처님오신날(15일)이 자리하고 있어, 과연 어떤 작품이 이 특수를 누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근로기준법상 법정 휴일인 근로자의 날 지난 1일 특수는 이미 영화 '범죄도시4'가 가져갔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1일 하루만 78만 4800명을 동원했으며 이 같은 성적에 힘입어 이튿날인 2일 오후 7시 개봉 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에 성공했다. '범죄도시4'의 9일째 600만 달성은 올해 최단기간 600만 돌파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파묘'(2024)의 600만 관객 돌파 시점인 개봉 11일째보다 빠른 속도다. 더불어 시리즈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2022)의 600만 돌파 시점(개봉 10일째)보다 빠르다. 또한 '범죄도시4'는 베일을 벗은 지 11일째인 4일에는 700만 관객까지 넘어섰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개봉 이래 매번 흥행에 성공 중이다. 2017년 개봉한 1편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 688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범죄도시2'와(2022) '범죄도시3'(2023)가 각각 최종 스코어 1269만 명, 1068만 명을 기록하며 1편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룬 바 있다.
전편들의 화려한 성적에 힘입어 '범죄도시4'도 개봉 초반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개봉 11일 만에 700만 돌파를 이룬 만큼, 천만 돌파까지 필요한 300만 관객 모으기도 무난하게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말 저녁인 금요일부터, 올해는 일요일과 겹친 어린이날의 대체 공휴일인 6일로 이어지는 나흘은 '범죄도시4'에는 천만을 넘볼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범죄도시4'와 어린이날에 경쟁할 영화들로는 지난 4월 10일 개봉한 '쿵푸팬더4'와 지난 1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 역시 같은 날 개봉한 라이언 고슬링 주연 할리우드 영화 '스턴트맨' 등이 있으나 주말 전날(3일 오후 2시 30분 기준)에도 실시간 예매율 75.3%, 예매관객수 40만 7755명을 기록한 '범죄도시4'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처님오신날에는 어떨까. 역시나 신작들에는 '범죄도시4' 깨기가 흥행을 위한 주요 미션이 될 예정이다. 8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는 피에르 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60년대 영화화된 후 수십년간 여러 차례 리메이크 혹은 리부트된 '혹성탈출' 시리즈의 최신 영화다.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렸다. 최근 흥행 영화들은 2주 차에 관객수가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부처님오신날 박스오피스 성적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범죄도시4'를 누르고 새로운 흥행작이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애니메이션 '가필드 더 무비'(감독 마크 딘달)와 변요한, 신혜선 주연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가 개봉한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의외의 반전 가득한 내용이 돋보이는 작품. 이달 중순인 부처님오신날 즈음에는 천만을 향한 '범죄도시4'의 관객몰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와 '그녀가 죽었다' '가필드 더 무비' 등 후발주자들의 흥행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이후 인 5월 말 개봉, 다음 달 추가 법정 공휴일인 6월 6일 현충일 특수를 노려봄 직한 영화들도 있다. '매드맥스' 시리즈의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와 강동원 주연작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대표적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의 프리퀄이다. 29일 개봉 예정인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강동원 외에도 이무생,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정은채 등이 출연했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