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국힘 후보 선거운동? NO…우유부단해 사진 거절 못할 뿐" [N현장]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정준호가 총선을 앞두고 최근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견과 관련해 "응원 영상이다, 선거운동에 참여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한정민 후보가 예비후보였을 당시 사무실을 찾아 영상을 찍은 것에 대해 '전주영화제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잘못 전달이 됐다, 내가 오랜 지인들이 많다 보니까 사실은 여야를 떠나서 많은 응원 영상을 부탁해 온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을 좋아해 많은 분과 지내오다 보니 영화제 집행위원장이라는 신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인생을 같이 살아오고 정들었던 분들의 부탁을 거절 못했다, 내가 정치적인 색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내용에도 개소식 축하 영상, 응원 영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선거운동에 참여해서 한 게 아니라 내가 봐 온 인간 누구는 이렇다 하는 내용의 응원 영상"이라며 "나는 용인시(국회의원 사무실에)에 간 적이 없고 후보로 나온 동생이 저희 사무실 찾아와서 '형님 저 이렇게 나갑니다, 힘 좀 실어주십시오' 해서 열심히 해라, 이왕 마음먹은 거 최선을 다해서 국민에게 박수받는 정치인이 되라고 응원해 준 게 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가면서 사진 한 컷 찍어도 되겠느냐고 해서 그거 찍은 게 다고, 그걸 본인이 SNS에 올린 게 선거운동 한 것처럼 나갔다, 내가 우유부단한 사람이라 부탁을 거절 못 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준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내가 정 위원장을 두둔하자면 동료로 1년간 지켜봤는데 사진을 거부하지 못한다, 정치인뿐 아니라 전주에 오셔서 같이 밥 먹으러 갔을 때 식당에서 사진 요청하는 시민이든 관객이든 어느 누가 다가와도 항상 밝게 웃는 모습으로 다 찍어주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보시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찍은 사진도 있고 민주당 다른 의원과 찍은 사진도 있다, (정준호는) 남들이 요청할 때 따지고 재고 해서 불이익이 될까를 따지는 분이 아니다, 정 위원장과 몇 번 만나보시면 그 심성이나 이런 것을 잘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현재 영화제 예산이 삭감되는 등 영화진흥위원회 내년 예산안에 대한 반발 및 우려가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후원회를 결성해 집행위원장이 돼서 일일이 기업인을 찾아갔다, 많은 분이 후원회에 참가해 주셨고 올해도 힘든 시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전주국제영화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일본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며, 폐막작은 캐나다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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