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청룡 마지막 날 결국 눈물…살 빠져 드레스까지 줄였다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혜수가 청룡영화상 시상식 MC 마지막 날 대기실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혜수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서 공개한 '김혜수의 마지막 청룡영화상, 그 무대 뒤의 이야기' '김혜수의 퇴근길 by PDC'(2편) 에피소드에서 배우 정유미와 헤어 아티스트 태양, 신종인 MBC 전 부사장 등의 대기실 방문을 받고 감회에 젖어들었다.
이날 김혜수는 드라마 '직장의 신'을 함께 한 정유미가 찾아오자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나는 사실 선배 후배 개념보다는 동료, 후배에 대해서는 동료로 대한다, 우린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내가 후배니까 후배 앞에서 본이 돼야겠다, 어른스럽게 뭘 해야곘다는 자체가 없다"며 "나도 많이 배운다, 나이 많고 같은 일 더 오래했다고 자연스럽게 선배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오랫동안 청룡 행사를 함께 한 헤어 아티스트 태양도 대기실을 찾아 "이제 청룡 영화상에서 못 보는 거냐, 약간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따로 보면 되지"라고 태양을 달랬다.
이어 김혜수가 버선 발로 달려가 격하게 끌어안은 사람이 있었다. 22세인 김혜수에게 처음 청룡 영화상의 진행을 맡겼던 신종인 전 MBC 부사장이었다. 김혜수는 "내가 제일 많이 생각나는 분이었다"면서 신종인 전 부사장을 부둥켜안았다. 신종인 부사장은 "눈물이 난다"며 "혹시 나도 보면서 눈물 흘리면 어떡할까 걱정이다, 선글라스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부사장의 진심어린 말에 김혜수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하나도 안 서운한데 사장님 보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고, 신종인 부사장은 "아무리 자기가 결정하고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해도 서운할 거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김혜수의 마음을 헤아렸다.
김혜수는 "(가슴이)안 아팠는데 갑자기 아프다"면서 "제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이다, 20대 초반에 만났다, 정말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셨다"고 밝혔다.
1부 무대에 나가기 직전, 드레스를 차려입은 김혜수의 아름다운 자태에 스태프들은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며칠 새 살이 빠진 탓에 드레스가 커져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손을 봐야했다.
김혜수는 "드레스가 커져서 줄이는 건 청룡영화상 30회 만에 처음이다, 항상 괜찮아, 괜찮아, (드레스를 입을 수 있어)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혜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30년간 맡아온 청룡영화상의 진행자 자리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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