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두리 "'미스트롯', 가수 인생 터닝 포인트…솔로 데뷔 기뻐요"

가수 두리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해 방송된 TV조선(TV CHOSUN) '미스트롯'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눈에 띈 인물은 단연 두리다. '거울 공주'라는 범상치 않은 콘셉트로 등장한 두리는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화제의 참가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뛰어난 실력을 더해 톱7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그는 걸그룹 지비비(GBB) 멤버에서 원래 꿈이었던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두리는 '미스트롯'을 가수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정의했다.

두리는 오랜 준비 끝에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 15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에 공개되는 '예쁨주의보'는 신나는 템포감과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로 선뜻 다가서기 힘들 정도로 예쁜 여자의 외로움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트롯 공주' 두리의 캐릭터와 맞아떨어져 그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두리는 '공주의 매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주목해 노래를 즐겨달라고 귀띔했다.

그토록 원했던 트로트를 하게 된 두리는 요즘이 제일 행복하다고. 홀로 무대에 오르게 돼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큼함이 넘치는 두리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가수 두리 ⓒ News1 김진환 기자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소감이 남다르겠다.

▶'미스트롯' 이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혼자 무대에 설 기회는 많았는데, 앨범을 내니 기분이 또 다르다. 내 꿈을 향해 다가가는 느낌이다. 부담감은 있지만, 내 모든 매력을 다 방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행복하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첫 번째 솔로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미스트롯' 이후 어떤 곡을 들고 나올지 궁금해하셨을 거다. 나도 고민을 하던 중에 '예쁨주의보'라는 곡을 받았는데, '공주는 외로워' 2탄 같은 거다.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다가서지 못하는 여자의 외로움을 담은 곡이라 내 캐릭터인 '거울 공주'와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 곡을 통해 내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가수 두리 ⓒ News1 김진환 기자

-신곡 '예쁨주의보'의 감상 포인트에 대해 귀띔해달라.

▶EDM 사운드가 들어간 댄스 트로트라 일단 너무 신난다. 노래를 트는 순간부터 몸이 들썩거려서 춤바람 날 멜로디다.(웃음) 반면 가사는 여자의 외롭고 쓸쓸한 감정이 들어가 있어서 묘한 매력이 있다. 안무는 배윤정 단장님이 짜주셨는데, 어렵지만 몇 번 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거다.

-'미스트롯' 때부터 '공주'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는데, 이를 잘 활용하는 느낌이다.

▶감사하게도 '미스트롯' 때 공주 캐릭터가 생겼는데, 시청자분들이 '두리공주', '거울 공주'로 계속 불러주셔서 자연스럽게 공주가 됐다.(웃음) 새 앨범을 낼 때도 어떤 콘셉트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트롯공주'라는 수식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점을 고려해 반영하게 됐다. 많은 분들이 내 캐릭터를 재밌게 봐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가수 두리 ⓒ News1 김진환 기자

-원래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가수를 꿈꾸게 됐나.

▶예전엔 도서관 사서로 일했었다. 그런데 친언니가 내가 직장인으로 남기엔 아깝다고 생각했는지 미인대회를 대신 신청해 그걸 계기로 뷰티 모델 활동을 했다. 이후 지금 회사 대표님을 만나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처음엔 트로트 가수가 하고 싶었는데, 대표님이 아직 어리니 걸그룹으로 먼저 데뷔하자고 하셔서 활동하다가 '미스트롯'을 계기로 트로트에 전념하게 됐다.

-언니 봉우리 아나운서가 많이 챙겨주나 보다. 우애가 좋아 보인다.

▶타지에 나와 언니랑 같이 살았는데, 엄마처럼 날 살뜰히 챙겨줬다. 덕을 정말 많이 봤다. 내 보호자가 언니여서 신경을 더 써줬다. 내겐 거의 정신적 지주다. 지금은 언니가 결혼해서 따로 사는데, 가끔 같이 살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가수 두리 ⓒ News1 김진환 기자

-'미스트롯'에 출연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텐데.

▶삶의 질이 달라졌다.(미소) 인지도가 올라가고 팬층이 다양해지니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얼굴을 가려도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 '미스트롯'이 내 가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감사하다. 지금 잠을 못 잘 정도로 바쁘지만 너무 행복하다. 나는 '관종'이라 힘들어도 바쁜 게 좋다.(웃음)

-예능이나 연기에는 뜻이 없나.

▶예능,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날아오를 자신이 있다. 준비된 인재다.(웃음)

가수 두리 ⓒ News1 김진환 기자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대중에게 '트롯공주=두리'로 기억되고 싶다. '트롯 퀸', '트롯 여왕', '트롯 여신'은 있지만 '트롯 공주'는 두리 하나 아닌가. 많은 분들에게 영원한 공주로 남고 싶다.

-앞으로 활동 계획과 목표가 궁금하다.

▶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져서 팬들과 더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이번에 발표하는 신곡 '예쁨주의보'가 트로트 음원 차트 100위에 들었으면 좋겠다. 많이 응원해달라.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