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김새론 교제 의혹' 김수현…여론 악화 속 추가 입장에 촉각 [N이슈]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과거 함께 찍었던 사진 및 연애편지 등이 외부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이 다음 주 어떤 입장을 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유족의 말을 토대로 김새론이 15세 때부터 성인인 김수현과 6년간 연애를 했다고 10일 주장했다. 이후 지난 11일 김새론에게 김수현이 뽀뽀를 하는 사진, 김수현에게 보낸 김새론의 문자를 캡처한 사진, 김새론이 김수현의 열애설 부인 이후 발표하기 위해 작성했던 입장문 등을 공개했다. 지난 12일에는 김수현이 군대 시절 김새론에게 보냈던 연애편지와 두 사람의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가세연' 측이 공개한 사진과 연애편지 등 자료들은 유족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소속사가 지난 10일 오후 첫 공식 입장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물적 자료들이라 여론은 악화됐다. 유족이 김수현이 군대에서 보냈다며 공개한 손편지는 지난 2018년 6월 9일 작성한 것으로, 자신의 일상과 관련한 내용과 함께 "보고싶어"라는 내용도 있었다. 군생활 당시인 2018년에는 2000년생인 김새론은 10대였고, 1988년생인 김수현이 만 30세였다.
또한 김수현이 해외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엽서에는 "새로네로"라는 애칭과 함께 "사랑해"라는 애정 표현이 담겼다. 해당 엽서는 지난 2019년 11월 1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이밖에도 유족은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갖고 있었던 김수현의 사진들을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김수현이 누워서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부터 군 생활 중 보낸 셀카를 비롯해 김새론 볼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김수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 역시 공개했다.
김새론 이모는 김수현이 교제 사실을 전면 부인하자 '가세연'을 통해 "뭘 얼마나 더 보여줘야 하나, 미안하다는 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공개 사과를) 안 하고 있지 않나, 본인 일은 계속한다고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로부터 약 7억 원의 금액을 변제하라는 내용 증명을 받았을 당시 생활고를 겪었던 김새론의 반응에 대해 "이거 받고 진짜 벌벌 떨었다"며 전했다.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2012)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 '눈물의 여왕'(2024) 등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한류스타인 만큼, 그를 향한 여러 의혹에 국내외 비판 여론도 커져갔다.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했던 일부 브랜드들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사진을 내리는 조치를 취하며 비판 여론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지드래곤, 정해인 등 88년생 스타들과 출연한 MBC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도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프로그램 측은 제작진이 불참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고 김새론과 관련한 '가세연'의 첫 의혹 제기가 시작된 뒤부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0일 첫 공식 입장을 통해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당사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특별한 입장이 없던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수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에, 다음 주 예고한 입장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입장 발표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수현은 그간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아온 톱스타인 만큼, 방송계뿐만 아니라 광고계 및 유통계까지 그가 다음 주 어떤 형식과 내용의 입장을 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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