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남자연기상 뒤 탄핵 정국에 "요즘 울화통…기성세대로서 미안"(종합)

배우 최민식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최민식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최민식이 수상 뒤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지난 13일 최민식은 부산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제2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영화 '파묘'로 남자연기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최민식은 "요 며칠 울화통이 치밀어서 시원하게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바람이 있었는데, 상도 주시고 바다도 구경하고 아주 괜찮았다"며 "다들 내일 행복한 주말 진짜 바라 마지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엄청나게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이런 좌절과 고통 속에서도 그 많은 젊은 친구들이 휘두르는 응원봉, '탄핵봉'이라고 하더라"라며 "그 응원봉을 보면서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런 세상을 그들에게 또 이렇게 보여준 게, 저도 살면서 한두 번 겪었는데, 환갑 넘어서 또 겪을 줄이야"라고 한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젊은 친구들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응원봉을 흔들면서, 겉으로는 웃으면서 콘서트처럼 (집회를) 하지만 그 친구들 보면서 너무 미안했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했다.

한편 14일 오후 4시 야당의 주도로 발의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재표결이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연이어 성명을 내고 있다.

최근 영화인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 촉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해당 성명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등 총 80개 단체 및 회사와 영화평론가 출신 강유정 국회의원, 김보라, 김성수, 김성훈, 방은진, 원신연, 엄태화, 신수원, 봉만대, 윤단비, 이경미, 이광국, 이명세, 이언희, 이종필, 이주영, 이준익, 이지원, 임필성, 장항준, 허진호 등 981인 감독의 명단이 포함됐다. 영화배우 384명, 그 밖의 영화인 1948명 등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에는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가 시국 선언을 통해 "우리는 국회에서 탄핵이 반드시 통과하기를 요구한다"라며 "더 나아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어 나라가 정상화될 때까지 시민들 속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 732명의 음악인들이 함께 한 성명에는 가수 윤종신, DJ DOC 김창열, 윤일상 프로듀서, 더크로스의 이시하와 김혁건, 시나위의 신대철, R.ef의 이성욱, 루시드폴, 조정치, 이은미, 작사가 김이나 등 총 7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