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매니저 '직장내 괴롭힘' 어도어 대표 고발 vs 어도어 "해사행위" 반박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공동취재) 2024.1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뉴진스 매니저가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했다. 어도어 측은 해사행위가 있었다며 반박했다.

10일 채널A는 뉴진스 매니저가 어도어가 강제로 회사에 감금하고 노트북과 개인 휴대폰 제출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김 대표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진정서에는 마치 업무 혐의를 하는 것으로 유인한 후 갑자기 대기발령서를 주면서 집에 있는 노트북을 즉시 반환하라고 요구하면서 퇴근 요구를 했음에도, 노트북이 반환되기까지 3시간가량 불법 감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법적 근거 없이 개인 휴대폰을 제출하라고 강요했으며, 업무 관련 자료를 모두 온라인(회사 드라이브)상에 백업했고 노트북에 개인적인 자료밖에 없어 노트북을 포맷했는데 이를 이유로 징계 사유로 삼겠다면서 조사를 개시했다고 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뉴스1에 "얼마 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직원이 광고주에게 직접 연락해 회사를 배제한 채 아티스트와 브랜드 간에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해당 매니저 스스로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위반을 돕는 심각한 해사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매니저는 어도어의 구성원으로서 회사와 아티스트 사이에 체결된 전속 계약이 원만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며 "전속계약상 아티스트는 어도어를 통해서만 연예 활동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당사는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해당 매니저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했으나, 명백한 증거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에 불가피하게 해당 직원에 대해 업무 대기발령을 하고, 회사 자산인 노트북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법 감금 등 어떠한 강압 행위도 없었다, 회사는 해당 매니저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해 면담 요청을 수차례 했으나 해당 직원은 이를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성원이 회사의 자산인 노트북을 사용해서 수행한 업무 관련 모든 정보는 임의로 삭제하지 않은 채 반납해야 한다"며 "해당 매니저는 노트북 제출을 요구받은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누군가로부터 노트북을 전달받고 회사로 제출했는데, 완전히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포맷해서 제출했다, 해당 매니저는 어떤 자료가 포맷 과정에서 삭제가 되었는지 자체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어도어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한 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지난 11월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 5일 "12월 3일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