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몬 "막내 아들, 외국서 혼자 있다 심장마비 사망…임종 못해" 눈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진시몬이 막내아들이 심장마비로 떠난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진시몬! 죽은 아들과 눈물의 영혼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진시몬은 둘째 아들을 갑자기 떠나보냈다고 밝히며 "제가 여기 나오게 된 것도 운명적이었다. 아이가 가고 나서 장례 치르고 49재도 안 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망 원인에 대해 "사고는 아니고 (아들이) 혼자 외국에 살았다. 혼자 있다가 심장마비가 왔는데 늦게 발견이 됐다. 병원에서 이틀 있다가 갔다. 오전 7시 비행기로 갔을 때는 이미 떠났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는 모습을 못 봤다. 마지막 얘기도 못 듣고 그래서 미안하고 하고 싶은 얘기도 있었는데"라며 울컥했다.
진시몬은 "돈 벌려고 애를 같이 키우지 못했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갈 수 있는 곳은 반지하밖에 없었다. 7~8년을 이사 다니면서 하다 보니까 애와 함께하지 못했다. 노래가 잘 되면서 돈 벌고 4000만 원 전세방에 살 때 그때 잠깐 데려와서 있다가 애가 유학을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아들과 막내아들, 아내가 어릴 때 가서 유학을 오래 했다. 애들이 원해서 했다. 거기서 (아들이) 사회생활을 하니까 통화랑 문자만 주고받았다. 저도 가봤는데 잘 살고 있더라. '얘는 걱정 없구나' 그러고 있었다. 그러다 이런 일을 당하니까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전화기로 문자나 카톡이 오면 '얘가 했나' 하고 보게 된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또 "옷 디자인해서 만들고 히트도 치고 그랬다. '아빠 나 아파트 샀어' 이랬다. 26세인데. 가봤는데 옷도 세상에 없는 옷을 만들어 히트 치고 자기 차도 있고 직원들도 있고 이래서 아빠한테 멋있게 보이려고 이러나 싶었다. '아빠 내가 나중에 차 사줄게' 이러고 있었다.
무속인은 "아이가 아버지한테 많이 고마워한다. 눈 감는 순간에 아빠를 보고 싶어 했고 손잡아보고 싶어 했다"라고 했다.
이에 진시몬은 "너무 불쌍한 아이다. 따뜻한 밥 한 끼 해주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무속인은 "짧은 순간에 행복한 생각을 했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라면 끓여 먹고 반찬은 없었지만 식구가 앉아서 밥 한 끼 먹었던 추억을 담고 갔다. 아빠 힘들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힘내라고 한다"라고 위로했다.
진시몬은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들을 믿어줬다. 내가 안 믿으면 얼마나 외로울까 싶었다. 힘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너무 불쌍하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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