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 "구두로 최양락 뺨 때려…그 상황 다시 와도 똑같이 혼낸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이홍렬이 과거 구두로 최양락의 뺨을 때렸던 일화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최양락의 괜찮아유'에는 '구두 따귀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양락은 이홍렬을 향해 "지금은 천사인데 젊었을 때는 왜 이렇게 못됐냐. 구두짝으로 사람들 많은 데서 따귀를 때리지 않나. 천하의 못된 놈 아니었나. 솔직한 얘기로"라면서 "젊었을 때부터 훈훈했으면 모든 사람이 존경했을 거다. 아주 성질이 개떡 같아서 내가 아주. 그렇게 착한 양락이를 왜 때렸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이홍렬은 "너 있잖아. 나 없는 데서는 그 얘기 하지 마. 나하고 둘이 있을 때만 얘기해. 언젠가 네가 어디 나가서 그 얘기를 했다. 이후 기사가 났는데 뭐라고 그러냐면 이홍렬이 구두 뒷발로 때렸대. 자꾸만 살이 붙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상황을 잠깐 재연해 주겠다. 그 상황이 다시 와도 또 때린다"라면서 "지난번에 임하룡이 나왔을 때 우유를 깔아놓더라. 난 그래서 오늘 구두 깔아놓을 줄 알고 겁먹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홍렬은 "우리가 주시해야 할 거는 그때는 내가 20대다. 방송 45년 됐는데 그때는 20대 후반이다. 너는 이제 MBC에서 개그맨이 돼서 KBS로 갔다. (만났던) 그 장소가 어디였냐면 KBS 별관이었다. 나는 연습하는 걸 구경하러 온 거였다"라면서 본격적인 재연에 나섰다.

이홍렬은 "내가 '양락이 너, 이경규하고는 어떻게 되냐? 걔는 왜 그러냐. 내가 이렇게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불 좀 빌려달라 하면 빌려주지 않나. 피우고 있는데 말도 안 하고 내 입에서 툭 꺼내서 불을 붙이고 날 또 준다? 그러면 얼마나 기분 나쁘냐'라고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최양락은 "그거 상식 이하다. 나는 참 이해가 안 가네"라고 말하면서 이홍렬이 피우던 담배를 가져가 똑같이 자신의 담뱃불을 붙였다. 화가 난 이홍렬은 "이 자식은 더 나쁜 자식이네"라며 구두로 최양락을 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전영록은 "양락아 너는 잘못 없다"면서 이홍렬에게 "리액션 쳐준 거야 너한테. '그래 이렇게 했었어'라고 해야 했는데 신발로 자기 (담배를) 뺏겼다고. 넌 잘못했다"라며 최양락 편에 섰다.

우쭐한 최양락은 "구두 뒷발로 딱 때리니까"라고 했고, 이홍렬은 "아니야 그렇게는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테이블이 아주 넓었다. 손이 안 닿아. 손이 짧지 않나. 나도 모르게 구두를 벗었다. 구두 뒷굽이 아니다. 저놈이 괘씸했던 거다. '이놈은 더 나쁜 놈이네' 하고. 안 맞았을 거다. 스쳤을 거다"라고 했다.

최양락은 "안 맞았고 제가 잘못했던 것 같다. 형님이 내 원고 봐준 걸 내가 까먹었다. 그러니까 인간이 자기 조금 섭섭한 건 다 기억하고 잘해준 건 까먹는 거 같다. 죄송하다. 기억한다. 근데 까먹고 구두만 생각했던 거다. 홍렬이 형만 보면 '구두 구두 구두'. 이제는 구두가 아니고 죽는 날까지 1차 심사를 결정적으로 도와주신 (은인으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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