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얼굴만 알았던 ♥하하, 새벽에 '결혼하자' 문자…제 취향 아니었다"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갈무리)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별이 하하와의 결혼 비하인드를 전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촬영은 핑계고 자유부인 타임 제대로 즐기신 별 형수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케이윌은 "오늘은 제 찐 형수님이다. 그렇게 둘이 결혼할 줄이야. 저뿐 아니라 많은 분이 예상을 못 하셨을 텐데 당시에 굉장히 충격적인 기사가 아니었나"라며 별, 하하의 결혼 발표 때를 언급했다.

별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카톡으로 형수 오빠가 '나 '아는형수' 진짜 한다. 올래?'이랬는데 '그럼 나 가서 뭐 하면 돼?' 하니까 '결혼에 관해서 얘기하면 돼' 그래서 '그럼 하하 욕을 해야 하는 거냐. 욕해도 밤샐 수 있고 칭찬으로도 밤새울 수 있다. 그는 치명적인 사람이라고 얘기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이런 데 나와서 좋은 얘기하잖아? 주로 흉 보는 얘기가 나간다. 흉보는 얘기가 많이 나가서 제가 되게 고통받고 사는 사람인 줄 아는 경우가 생기더라. (흉 보는 거만 쓸 거면) 자막으로 밑에 너무 행복하다는 거를 붙여달라"라고 말했다.

케이윌은 "결혼은 어찌 됐든 남녀관계에서 남자가 어쨌든 멱살 잡고 끌고 가면 결국은 결혼을 하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에 별은 "케바케인(case by case) 거 같은데 나 같은 사람한테는 그게 되게 강렬했던 거지. (얼굴만 알던 사이였는데) 2012년도 2월에 저한테 문자가 왔다. 일어났는데 와 있었다. '별아 나 동훈이야. 우리 이제 결혼할 나이야. 먼 길을 돌아왔으니 이제 우리 결혼하자' 이런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갈무리)

이어 "(속으로) '동훈이가 누구지?' 이랬다. 그 뒤로도 계속 연락이 오는데 갑자기 '너 근데 결혼 안 할 거냐'더라. '저는 안 할 건데요?' 하니까 자기는 결혼할 거라더라. 그래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랬더니 '너 한번 생각해 봐. 나랑 결혼하면 되게 재밌을 거 같지 않냐?'라더라. 그때부터 아이들을 얘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케이윌이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은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거잖아"라고 묻자 별은 "이 정도 되지 않으면 나는 결혼 못 하겠다였다. 근데 너무 각오와 의지가 분명하니까. 그리고 다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수상소감 보면 '차려진 밥상에 자기는 맛있게 먹었을 뿐이다' 하지 않나. 나도 그랬다"라고 했다.

별은 "'나는 원래 네가 좋았어. 난 네가 너무 예뻐. 널 사랑해' 이런 말이 없었다. 그냥 '나는 결혼할 건데 나랑 하자' 이거였다. 저는 아마 지금 (하하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거다. 못했을 거다. 근데 하하 씨가 제 취향은 아니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케이윌은 "왜 한 거야. 결혼을 도대체"라고 했고 별은 "몰라 나도. 근데 지금 행복하면 된 거 아니냐. (하하 만나고 취향이) 다 바뀐 거다. 하하 씨랑 결혼한 거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는데 그 전에 180㎝ 넘는 연하랑 한 번 사귀고 결혼해야 했다. 천추의 한이 되긴 한다. 누누이 얘기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결혼 13년 차 부부 별, 하하는 슬하에 아들 2명과 딸 1명을 두고 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