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난 뉴진스 멤버들 서울 엄마…아바타 만들 생각 없어"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 민희진 사내이사 겸 전 대표가 "나는 뉴진스 엄마들 친구 또래"라며 "나는 서울에 있는 엄마"라고 지칭했다.

민 이사는 지난 15일 방송된 일본 TV아사히·ANN 뉴스에 출연했다. 이날 민 이사는 먼저 "내가 고소하는 방식이 뭐냐면 내가 영업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먼저 관심을 갖게 만들자는 것이다, 민희진이 그룹을 만든다는데 어떨까? 하는 것이다, 내가 만들었던 어떤 작업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친구들 엄마들의 친구 나이"라며 "하니 엄마가 나랑 나이가 같다, 하니 엄마가 서울에 없기 때문에 내가 서울에 있는 엄마"라고 지칭했다.

이어 "하니가 그런다, '서울에 있는 엄마'라고"라며 "친구들은 아기니까 자식들한테 '엄마가 이거 좋아했었어, 이거 한번 들어봐'라고 알려주는 개념"이라며 가스라이팅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듯한 이야기도 했다.

민 이사는 "나의 아바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며 "멤버들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다,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도 제각각의 방식으로 소화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친구들도 그런 게 잘 맞아서 잘 왔을 수도 있다, 비슷한 사람으로 만날 수 있다"라며 "내가 뽑았지만, 그런 게 느껴지니까 뽑았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는 현재 민희진 사내이사와 대표직 복귀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어도어 측은 지난 8월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희진 사내이사 측은 이에 반발,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 민희진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해임된 것이지 물러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