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출신 초아 "33세에 암 진단,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

크레용팝 초아 ⓒ News1
크레용팝 초아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34·본명 허민진)가 암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14일 초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영상을 올리고 자궁경부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초아는 "33살 암 진단을 받았다"라며 "작년 5월 산전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나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초아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살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암 크기를 줄이기 위해 매일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호전 소식을 전했다.

영상과 함께 남긴 글에서 초아는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초아는 "나 또한 암 관련 커뮤니티에서 경험자분들께 큰 위로와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것처럼 앞으로의 여정도 소통하고 공유해 보려고 한다"라며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초아는 곧 가임력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다"라며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다독였다.

한편 초아는 지난 2012년 크레용팝으로 데뷔해 '빠빠빠'로 큰 인기를 얻었다. 팀 해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