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때 연매출 1200억' 이유빈 "성공 후 우울감이…알코올중독자 됐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방송인 이지혜가 35세 때 연 매출 1200억 원을 기록한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 전 대표인 이유빈의 집을 방문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이지혜 CEO 친구! 티르티르 (전)대표 청담동 펜트하우스(초호화, 명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지혜는 "지하 주차장에서 자동차 박람회 온 줄 알았다. 페라리, 벤틀리, 롤스로이스 주차할 때 떨었다. 과연 우리 채널에 나와줄까 조심스러워서 물어보지 못했었는데 흔쾌히 응해주셨다.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친구가 아닌 태리 친구의 부자 엄마를 소개한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역대 최고 부자"라며 이유빈 전 대표를 소개했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집 내부 모습에 이지혜는 "외국이야? 호텔이야? 뭐야?"라며 깜짝 놀랐다. 천장에 달린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조명에 대해 이유빈은 "저희 집에 있는 것 중 제일 비싸다. 슈퍼카값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유빈은 "제가 사치가 좀 심해서 놀랄 것 같다"라고 하자 이지혜는 "그럴 만해. 여유가 있으니까. 본인 돈으로 하는 건데 뭐. 에르메스가 몇 개야? 어마어마하다. 구하지도 못해. 사 가지도 못하잖아. 역시나 부자들은 항상 있다. 금고가. 넉넉하다"라며 감탄했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갈무리)

안방 화장실은 방보다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이지혜는 "여기만 봤는데도 한 50~60평 본 것 같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커다란 그릇장에는 다양한 고급 브랜드들이 가득했고, 드레스룸에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 옷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지혜는 "화장품 브랜드 대표인데 예쁜 젊은 엄마가 화장품 CEO가 된 스토리를 듣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금수저 아니냐. 금수저면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오롯이 자수성가로 여기까지 온 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유빈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패션을 전공했다. 의류 쇼핑몰을 창업했었다. 레드오션 때. 대학 졸업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해서 쓴맛을 아주 심하게 보고 파산 직전까지 갔었다. 한 번 구멍이 나기 시작하니까 3년을 해도 안 메꿔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폐업 직전까지 갔는데 어떻게 일어났냐"는 질문에 "제 동생한테 더 이상 못 메꾸겠으니 파산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제 철칙이 동생 월급은 절대 밀리지 말자는 거였다. 펑크가 나던 상황에도 꼬박꼬박 입금해 줬다. 제 동생이 저와 다르게 검소해서 월급의 80%는 적금을 했다. 돈을 많이 모았더라. 적금을 깨고 저를 도와줬다. 동생의 도움과 화장품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게 의류 사업하면서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만들었는데 대박이 났다"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 갈무리)

그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인플루언서 브랜드로 인식하고 엄청나게 무시했다. 그런 시간을 견디면서 이를 갈았다. 화장품 관련 자격증도 따고. 만삭 때 자격증 따려고 학원 다니고 공부했다. 도빈이 출산할 때쯤 2018년에 처음 투자를 크게 받았다. 320억 투자를 받았다. 첫 모델을 박서준으로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크게 받고 브랜딩을 확실히 해보자며 TV 광고 돌리고 마케팅 비용을 대대로 투자하면서 그때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지혜는 "우리가 볼 때는 다 이뤘다. 이 사람 고민이 있을까라는 생각한다. 고민이 있냐?"라는 질문에 "번아웃? 우울감이 되게 찾아온다. 원래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지금은 거의 중독자다. 술을 먹어야 잠을 잔다. 힘들다기보다는 공허함이다. 어딘가에서 말하기 조심스럽다. 건방져 보일 수도 있고 어린 나이에 배가 불렀다고 말할 거 같아서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저만이 느끼는 감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지혜는 "100% 이해를 못 할 수 있어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성공을 위해 너무 달렸는데 다 이룬 것 같은데 어디를, 이제 어떻게 향해 가야 하는 건지"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나도 사실은 가끔 재미없다. 힘들다 이런 생각이 오는데 억지로 그렇게 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그냥 그건 받아들이면 되는 거다"라고 위로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