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매개로 치유" 솔비→이민우·장혜진 등 30인이 그린 목소리(종합) [N현장]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가수 솔비, 신화 이민우, 배우 고준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작가 권지안(활동명 솔비)이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신화의 이민우가 3일 서울 용산구 프로세스 이태원에서 열린 아트테이너 '뻑:온앤오프' 특별전 간담회에 앞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오랜 기간 화가로 활동해 온 가수 솔비(권지안)부터 신예 작가인 신화 이민우까지 30인의 다양한 작가들이 뭉쳤다. 이들은 예술이 가진 긍정적인 사회 공헌을 위해 자신이 내고자 하는 목소리를 그림으로 그려냈다.

3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킹 클럽에서 글로벌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의 초대형 특별전 '뻑: 온앤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조니 뎁, 음악가로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 음악과 현대 미술을 접목했던 백남준, 대표적인 비전공자로 음악가와 배우로도 활동했던 바스키아, 그리고 가수 솔비, 김완선, 구준엽, 이민우, 장혜진, 배우 고준, 이태성, 전현무 등 국내외 아트테이너 그룹 30인이 말하는 30가지 스토리를 150여 점의 설치, 조각, 평면, 사운드, 비디오아트로 선보인다.

이날 자리한 솔비는 "2006년에 데뷔했다, 그때 포털 사이트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댓글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온라인 문화가 생겼다"라며 "활동을 하며 댓글 문화에서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기도 했다,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술을 하며 치유가 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솔비는 "연예인이 직접 예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자신을 지키고 또다른 피해자를 지키고자 모였다"라며 "이번 전시 그룹도 앞으로 사회에 있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사회에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신예 작가인 이민우는 "27년차 신화의 이민우이자 새내기 작가인 이민우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작가님들 사이에 포함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연예계 생활을 27년 하면서 '뻑'이 났다, '뻑'이 난 세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캔버스에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행복하고 치유되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가수로서 화려하게 살았는데 그 속에는 공허함도 있고 시련도 많았다"라며 "광대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찌든 사회, 불만 등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소개했다.

정기고는 "20년간 노래를 해오면서 제가 제일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 말고 나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가수 장혜진은 "화가인지, 가수인지, 교수인지, 나를 한마디로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다"라며 "그런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처음에는 연예인이라고 불렸고 그 단어가 엔터테이너라는 단어로 바뀌었다, 이제 미래는 아트테이너라는 새로운 단어로 불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정권 총감독은 "그림의 시작은 개인적 사유다"라며 "배우, 음악가로 살다보니 자신의 캐릭터를 헷갈려하더라, 그리고 다시 본질에 대해 발견한다, 이번 전시는 개인적인 사유에서 뭐든 빠르게 소비되는 세상에 이들의 예술이 긍정적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3일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

hmh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