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친동생 채서진 결혼 후 상실감"…채서진 "난 너무 신난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김옥빈, 채서진 자매가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고운옥빈'에는 '김옥빈, 김고운 우리가 누구냐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옥빈은 "저희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간략하게 어떤 사람인지 되짚어보고 서로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자라왔는지, 동생이 22년 만에 집을 나가서 신혼생활을 하게 됐는데 기분은 어떠한지, 좋은 점이나 서운하거나 그런 점은 또 어떤 건지 같이 한번 수다를 좀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19살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데뷔 18년 차 배우이고 동생은 데뷔 6년 차 배우"라고 소개했다.
그는 동생을 바라보며 "배우 생활을 하면서 서로가 바라보는 우리의 그런 모습들이 있을 거 아니냐. 네가 바라보는 배우 김옥빈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채서진은 "김옥빈은 나무랄게 없다. 우리 언니여서가 아니라 너무 퍼펙트하다. 언니로서는 너무 장난스럽고 재밌다. 언니의 사랑스러움이 밖으로 뿜어져 나와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김옥빈은 "저희가 22년 만에 헤어졌다. 저는 굉장히 상실감을 크게 느껴서 전 제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오랫동안 평생 함께 살았으니 그 마음을 담아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었는데"라며 동생을 향해 "어떠냐. 언니가 없고 이제 네가 나가서 신혼집에서 생활하게 됐잖아"라고 물었다.
채서진은 "언니한테 미안한데 너무 신난다. 언니가 이렇게 말은 하지만 저희가 10분 거리에 산다. 정확히 말하면 7분 거리에 산다. 너무 가까워서 틈만 나면 같이 강아지 공원에서 산책한다. 편하고 즐거운데 언니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가 보다. 눈 떴을 때 제가 없다는 게 우리 언니가 많이 쓸쓸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옥빈은 "일을 딱 마치고 들어오면 '언니 왔어?' 이렇게 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문을 딱 열면 동생 방은 그대로 있는데 동생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공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상 늘 같이 모든 걸 함께 했고 같이 밥 먹는 친구를 잃었고 일 마치고 돌아왔을 때 해맑게 집에서 맞이해 주는 동생이 없으니까 일할 맛도 안 나고 되게 쓸쓸하다"고 했다.
김옥빈은 "그런 거에 대한 상실감이 좀 컸고 제가 동생이 결혼해서 나가면 저는 아파트를 이사를 가려고 했다. 그렇게 마음 먹고 있었는데 동생이 아파트 10분 거리로 이사를 온 거다. 틈만 나면 집에 와서 냉장고를 털어간다. 엄마가 보내준 동치미, 김치 이런 거 다 들고 간다. 떨어져서 분가했다고는 하나 반 걸친 상태로 왔다 갔다 하는 상태로 보시면 될 거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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