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장동건, 태국서 술 마시고 프러포즈…임신 5개월 때 결혼했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고소영이 친구였던 장동건과 결혼하게 된 계기부터 결혼식 비하인드까지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고소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장동건과의 연애 스토리를 밝혔다.
고소영은 "타이밍이 잘 맞았다. 남자 사람 친구였다가 이성적인 감정을 (서로) 느끼고는 있었다"며 "어릴 때는 동건 씨가 되게 순하고 약간 부드러웠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진 않았는데 영화 '친구' 이후로 남자다워진 시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로맨틱하게 연애를 안 했다. 현실적이었다. 그때는 결혼 안 하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랜 기간 친구로 지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이 사람과 결혼해야지 보다는 자연스럽게 (결혼 생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사람은 39세에 결혼했다. 고소영은 "늦게 결혼하니까 애를 낳는데 꽂혔다. 아기에 대한 로망이 컸다"며 "그래서 억울하긴 했다. 흔한 연애나 데이트 한 번 제대로 못 해보고 바로 아이를 가졌다"고 토로했다.
'프러포즈는 받았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한재석 씨랑 되게 친하다. 다 같이 태국 여행을 갔는데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아무것도 못 했다. 그래서 맨날 영화 보고 와인 마시는데 그날 갑자기 술 먹고 결혼해 달라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반지도 없고 뭐도 없는데 본인은 그게 프러포즈라고 한다. 옛날에는 이벤트 하는 남자 질색이었는데 지금은 늙었는지 좋더라. 그런 거 볼 때마다 부럽다"고 아쉬워했다.
오은영은 고소영이 결혼식에서 하얀 꽃을 머리에 달아 화제 된 것을 언급했다. 이에 고소영은 "당시 임신 5개월째였다. 배 나와 보일까 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꽃을 달았다"고 털어놨다.
또 고소영은 "임신한 몸이었으니까 예민하기도 했다. 본식이 길어지고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까. 하객들은 샴페인 마시는데 나는 너무 고지식해서 김치도 안 먹었다"며 "신혼여행 가서도 수영장에 못 들어갔다. 그때는 노산이라 혹시나 해서 애지중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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